父에게 간 이식 수험생, 재수 끝에 서울대 합격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월18일 16시17분 조회: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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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교육재단 제공
고3 수험생 시절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학생이 후유증을 딛고 재수 끝에 서울대에 합격했다.
포항제철고 졸업생 오용석(20)군은 고3 수험생이던 지난 2013년 8월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결심했다. 아버지 오재일(47)씨는 오군이 중학생일 때부터 병을 앓기 시작해 지난해 악화된 상황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말렸지만 뜻을 꺾지 못했다. 오군은 결국 수학능력시험을 3개월 앞두고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줬다.
이후 오군은 수술 후유증 때문에 제대로 공부할 수 없어 재수를 선택했고, 1년 동안 공부에 매진한 끝에 201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컴퓨터공학부에 당당히 합격했다.
오군은 “간을 이식한 것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아버지의 건강도 되찾고 제 꿈도 이뤘다”고 말했다. 오군은 국내 최고의 보안전문가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
오군은 지난해 간 이식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스코교육재단으로부터 ‘이사장상’도 받았다. 재단은 학생들에게 인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인성 우수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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