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화장실을 몰래 훔쳐볼 수 있는 ‘특수 거울’을 설치해놓은 미국의 한 술집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해당 술집의 주인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2001년부터 있던 것”이라고 뻔뻔하게 인정하며 철거하지 않겠다고 밝혀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 주(州) 버윈에 위치한 술집 ‘시가스 앤 스트라입스’의 여자 화장실 안에서 한쪽은 거울, 한쪽은 유리인 ‘특수 거울’의 존재가 25일 밤 확인됐다.
여성 코미디언 타말레 록스가 발견한 이 특수 거울은 한쪽에서 보면 거울이지만 다른 쪽에서 보면 유리와 같아 반대편의 상황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들여다볼 수 있다.
이 특수 거울은 변기 맞은편에 설치돼 있다. 즉,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의 모습을 정면에서 몰래 훔쳐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화장실을 이용하다 거울을 수상하게 여긴 타말레는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이 거울의 숨겨진 용도가 무언인지를 직접 촬영해 유튜브에 게재했다.
타말레는 “내가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당시 다행히 거울 반대편에는 아무도 없었다”면서 “하지만 누군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분노한 타말레는 촬영한 영상들 들고 술집 주인 로니 롯츠(남)를 찾아가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롯츠는 “(타말레가 촬영한)그 영상으로 돈 안들이고 거울을 홍보하는 걸 고려해야겠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타말레는 주장했다.
이후 미국의 여성 블로그 뉴스 사이트인 제제벨(Jezebel)과의 인터뷰에서도 롯츠는 거울의 존재를 거리낌 없이 인정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 거울을 2001년 핼러윈 때 장난삼아 설치했던 거라면서 ‘케케묵은 얘기’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거울을 없애기 전에 이 빌어먹을 술집부터 태워버릴 거다”라며 “이 거울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즐거운지 아는가?”라고 거울을 치울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 강조했다.
제제벨은 롯츠가 이와 함께 일관성 없는 이야기를 계속하며 고함을 질러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해당 술집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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