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중국에서 장애를 가진 아들 쌍둥이를 돌보아온 어머니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쯔치우(47)는 21년 전 쌍둥이 장항(21)과 장위엔준(21)을 낳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아들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쌍둥이는 뇌성마비와 자폐증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쯔치우의 남편은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 쯔치우는 자신이 쌍둥이의 유일한 보호자가 돼 보다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기 위해서 남편과 이혼을 했다.
이후 쯔치우는 중국 동북 요녕성 산양의 도시에서 두 아들을 간병하며 매우 힘들고 바쁜 나날을 보냈다. 특히 쌍둥이 중 동생인 항은 250kg의 육중한 몸무게 때문에 침대에서 이동하기가 어렵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불가능하며, 하루 24시간 간호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그동안 항을 보살펴온 쯔치우는 "항은 집 주변에서도 스스로 걸어 다닐 수 없으며, 뇌성마비 증상이 더 심해질 때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행히도 위엔준은 항보다는 여러모로 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쌍둥이 형인 위엔준은 전국 노래 경연 대회에 참여해 수상한 경력이 있는 가수다. 그는 피아노에도 재능을 나타내 지난 몇 년 동안 어린이 복지 센터에서 무료 레슨을 하기도 했다. 기증 받은 피아노로 연주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때면 위엔준은 집에서 어머니의 집안일을 돕고, 동생을 간호한다.
쯔치우는 "내가 영원히 함께 지낼 수 없기에 위엔준에게 동생 항을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아들은 아름답다. 나는 어느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아들과 쯔치우의 이야기는 중국 지역 뉴스에 소개된 후,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이어 누리꾼들의 격려성 댓글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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