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인 선천성 조로증으로 100세 노인의 몸을 가진 필리핀의 한 10대 소녀가 최근 18번째 생일을 맞아 외신에 소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필리핀에 사는 애나 로쉘 폰대르(18)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나는 일반인보다 노화속도가 10배 빨라지는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어 실제 나이는 18세이지만 신체 나이는 144세 정도다.
얼마 전 18번째 생일을 맞은 애나는 생일 파티를 위해 세 벌의 드레스를 맞춰 입고, 또 소원대로 필리핀의 유명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사라 헤로니모와 만남을 갖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라 헤로니모는 "애나는 우리에게 항상 즐거움을 주고 희망을 심어준다"며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로증 환자는 성장이 느려지고 머리가 빠지는 증상을 보이다가 통상 14세를 전후해 사망한다. 현재 전세계 조로증 환자는 124명에 불과하며 필리핀에는 2명뿐이다.
앞서 애나는 지난 2011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의사선생님들이 말하길 나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나이가 들고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시간도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지나간다고 말씀하신다. 15살 정도가 되면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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