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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에서도 심심찮게 발생하는 결혼 사기죠. 몸과 마음은 물론, 사기 결혼당한 배우자의 재산까지 쏙 빼먹는 수법이죠.
다음에 소개하는 남성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스케일이 무지 크다는 것.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 세계 각지에 47명의 ‘부인’을 둔 한 남성의 얘기를 소개했습니다. 전 세계의 나이들고 부유한 여성만 골라 결혼해 사업자금 명목으로 1인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돈을 가로챘죠.
영국 웨스트서섹스에 사는 퇴직 여교사 주디스 스틸웰(61)은 6년전 채팅에서 만난 케냐 출신의 오비 엘리아스(62)와 사랑에 빠져 2012년 결혼했습니다. 사실 남성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가짜니까요.
남자는 스틸웰에게 자신은 퇴직한 회계사며 현재 두바이에서 부동산 사업을 한다고 했습니다. 결혼생활은 행복했지만(물론 이 역시 여성 혼자만의 생각이었겠지만!) 그녀는 남편의 잦은 출장이 마음에 걸렸죠.. 그녀는 자신의 퇴직연금을 떼어 총 4400여만원의 사업 자금까지 ‘남편’에게 대줬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출장은 점점 길어지고…. 의심을 가진 스틸웰은 지난 2월 남편이 다시 두바이로 떠난 후 컴퓨터에서 남편의 인터넷 항공권을 발견했습니다. 목적지는 남편이 밝혔던 두바이가 아닌 호주였죠.
사실 남편은 바빴죠. 호주, 미국, 필리핀 등을 누비며 다른 부인들을 만나고 ‘관리’했어야 하니까요. 스틸웰은 남편의 이메일 계정에서 46명의 또다른 ‘부인’의 명단까지 찾아냅니다.
스틸웰은 또다른 피해 여성들과 연락하며 자신이 ‘엘리어스’로 알고 있는 이 남자가 비슷한 수법으로 자신처럼 돈 많고 나이 든 독신 여성을 꼬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온라인 채팅을 통해 친분을 쌓은 후 실제로 직접 만나 사랑에 빠져 사업자금 명목으로 돈을 얻어내는 수법이죠. 호주인 피해자는 엘리어스를 46세의 ‘스티브’로 알고 있었습니다.
4월 스틸웰은 남자가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이혼을 통보하고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그를 법적으로 처벌할 방법은 없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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