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염산 테러를 당한 아빠의 달라진 얼굴을 보고 두살배기 아들이 건넨 말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의 콘월에 사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퍼로스(30)의 사연을 보도했다.
크리스토퍼로스는 지난해 12월 9일 자신의 집 앞에서 평생 지워지지 않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처음 본 남자가 갑자기 자신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 것이다.
범인은 데이비드 필립스(49)로 평소 원한을 갖고 있던 '사업가'에게 보복 테러를 가한 것이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필립스와 크리스토퍼로스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으며 크리스토퍼로스는 단순히 ‘오해의 피해자’로 드러났다.
크리스토퍼로스는 얼굴과 몸은 물론이고 팔, 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목숨까지 위태로웠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크리스토퍼로스는 한쪽 눈을 실명하고 얼굴이 녹아 내려 평생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다.
그런데 크리스토퍼로스가 정작 걱정하는 것은 자신의 몸이 아니라 자신을 보고 놀랄 2세짜리 아들 테오였다.
크리스토퍼로스가 퇴원하는 날, 그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테오가 얼굴이 몰라보게 변한 아빠를 보고 겁을 먹고 달아난 것이다.
하지만 테오는 엄마의 품에서 고개를 돌린 채 아빠를 향해 "아빠, 아빠. 아빠 맞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보고 싶었던 아빠의 목소리는 맞았지만 얼굴이 무섭게 변했기 때문이었다.
잠시 경계하던 테오는 아빠의 목소리를 확인하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품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아빠와 테오는 40분 동안 서로를 품에 안고 떨어질 줄 몰랐다.
범인 필립스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크리스토퍼로스는 피부 이식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재활을 다짐하고 있다.
크리스토퍼로스는 “내 부상은 내 인생에서 끝까지 나를 괴롭힐 것이다”라며 “그러나 나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그의 가족은 전보다 더욱 화목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