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20대 남성이 최근 열린 힌두교 축제에서 신에게 바치는 의미로 자신의 혀를 잘랐다가 결국 사망했다. 가족들은 신이 그를 되살리실 것이라며 기도했으나, 통할 리 없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디팍 콜(28)은 지난달 21일, 나브라트리(Navratri) 축제에 참여했다. 이는 인도 힌두교의 대표적인 행사로 두르가(Durga)를 비롯한 여신들을 찬양하기 위해 열린다.
신앙심이 극에 달한 것일까? 축제를 즐기던 디팍은 갑자기 칼을 꺼내더니 자신의 혀를 잘라냈다. 두르가를 향한 자신의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몇 분 후, 디팍은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런데 그의 가족들은 디팍을 병원으로 옮기기는커녕 신을 향해 기도를 바치기 시작했다. 신께서 디팍을 다시 소생시키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기도는 수 시간 동안 이어졌다. 디팍이 다시 살아날 리가 없었다. 그는 다음날 결국 사망했다. 디팍의 가족들은 그가 죽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동요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신이 그를 천국에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경찰의 부검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팍의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을 자랑스레 여겼다. 그는 데일리메일에 “아들은 죽지 않았다”며 “신이 그를 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행동은 위대한 희생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신이 다른 아들을 원한다면 기꺼이 바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신에게 가기 위해 병원행을 거절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 “진정한 종교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한 네티즌은 “종교가 불합리한 일을 강요하는 것 같다”고 말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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