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인기선물’ 호버보드 최초 사망사고...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최초로 알려진 후버보드 교통 사망사고의 자세한 정황이 드러났다.
데일리메일은 경찰 발표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 북부에서 나와프 알 투와얀이라는 15세 소년이 호버보드를 타고 있다가 버스에 치여 숨졌다고 전했다.
소년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그러나 버스기사에게 사고 소식을 알린 목격자가 사건 당시의 참상을 전했다.
제프리 밍글(33)은 이미 차에 치인 피해자 소년이 버스에 끼여 180미터 가량을 끌려다니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버스 기사에게 알려주려 쫓아다녔다고 전했다.
또 그는 호버보드를 탄 소년이 처음부터 자신없어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결국 호버보드에서 넘어졌다. 도로에 누운 소년을 향해 버스가 다가와 그를 비롯한 행인들은 ‘버스가 오고있다’고 소리를 질렀으나 소년은 일어나지 못했다.
밍글 씨는 “소년이 호버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지 못 하다가 얼굴을 바닥으로 도로에 넘어졌다”며 “15분간 버스를 쫓아다니며 상황을 알리려 했지만 결국 버스가 세워지고 소년을 차체에서 꺼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사망한 나와프는 런던 북부의 액션 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이었다.
버스 기사는 체포되지 않았으며 런던 대중교통 버스부문 담당은 사망한 소년에 대한 애도를 표했으며 당시 버스를 운전하던 기사가 경찰조사에 전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의회 의원 무함마드 무트는 “이 사고는 왜 호버보드가 고속도로에서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는지 다시 한 번 증명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호버보드가 현재 안전문제로 공공도로와 보도에서 타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호버보드는 이용자의 운전 문제 외에도 충전 중 폭발하는 사고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영국 당국은 최근 일부 호버보드 제품에서 폭발 및 화재 위험성이 발견돼 관련 제품 1만5000대를 수거하기도 했다.
같은날 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사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두 바퀴 전동보드인 호버보드 반입 금지 방침을 발표했다.
호버보드는 원래 영화 ‘백투더퓨처’ 등장한 가공의 공중부양 보드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동스쿠터 ‘세그웨이’와 유사한 전동보드의 속칭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호버보드를 즐겨 타면서 인기품목으로 급부상했지만, 호버보드로 인한 화재사고가 종종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데일리메일은 호버보드가 10대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