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표류하던 요트 선실에서 미라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된 만프레드 프리츠 바요라트의 요트./ 연합뉴스
태평양을 떠돌다 필리핀 어부에 의해 발견된 요트 안에서 미라 상태가 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이 시신은 2009년 이후 연락이 두절된 독일 항해가 만프레드 프리츠 바요라트(59)로 밝혀졌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바로보 경찰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에스카르텐(23)이라는 어부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바다에서 돛이 부러진 채 떠 있는 요트를 발견해 예인했다. 요트 안에서는 부패한 시신 한 구가 나왔다.
독일 빌트는 바요라트의 지인이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것은 2009년이라고 전했다. 바요라트는 부인 클라우디아 바요라트와 항해를 함께하곤 했지만 2008년 결별했다. 2년 뒤 부인은 암으로 사망했다. 바요라트는 마지막 항해에서 홀로 출항했다.
미라 상태의 시신은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 손을 얹은 모습이다. 옆에는 무전기가 놓여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배 안에서 발견된 노트엔 “30년간 우리는 같은 길을 함께 걸었다. 그런데 악마의 힘이 생존의 의지보다 강했다. 당신은 떠났다. 당신의 영혼이 평화와 함께하길. 당신의 만프레드”라는 추모 문구가 적혀 있다고 전했다. 또 선실 안에 있던 앨범에서는 바요라트 가족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발견됐다.
빌트는 검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바요라트가 항해 중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숨진 시점과 정확한 사인은 더 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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