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의 특수학교 교사가 자신이 맡은 반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교사는 파면됐으나, 그가 몇 년 안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웨일스 카디프의 특수학교 교사 타냐 올센(35)이 몇 년간 자신이 맡은 반 아이들을 괴롭혀온 사실이 드러났다.
올센의 악행은 최근 학교 축제에서 한 남학생에게 폭죽을 두 차례 터뜨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만천하에 공개됐다. 피해 학생은 자폐아며, 얼굴에 폭죽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센은 아이들을 보며 비웃기까지 했다.
올센은 학급여행 당시 일정을 방해하고, 아이들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한 남학생의 배를 발로 밟은 적도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센은 심리치료를 앞둔 한 남학생에게 "너는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게 코트를 모두 벗어 남겨두라고 시킨 뒤, 밖으로 내보냈다. 자신만 빼고 친구들이 치료받으러 간 것처럼 남학생을 속이기 위해서다.
드러난 올센의 악행은 여덟 가지나 된다.
학교 관계자는 “올센의 악행에 학생들은 괴로워했다”며 “선생님이 학생을 괴롭혔다는 사실이 본질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처음에 올센은 조교에게 잘못을 떠넘겼다. 그는 “무능력한 조교”라며 “어떻게 그런 조교에게 아이들을 맡겼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최근 열린 교육당국 징계위원회에 올센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센이 자신의 잘못은 인정했다고 징계위원회 관계자는 말했다.
위원회는 올센에게 교실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교사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지우겠다고도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올센의 악행이 되풀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그는 약한 학생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센이 영구적으로 교육계에서 퇴출된 것은 아닌 듯하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센은 3년 안에 교사명부 등록을 재신청할 수 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며 네티즌들이 들끓는 것도 당연하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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