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제거수술 부작용으로 체중이 약 60kg까지 증가했던 호주의 여덟 살 소녀가 위밴드수술을 받은 뒤 ‘암 재발’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하나 타라프(8)는 2014년 1월, 갑상선 이상 증세로 병원 진료를 앞두고 있었다.
진료 이틀 전쯤, 하나는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CT촬영결과 놀랍게도 테니스공 크기의 종양이 머리에서 자란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하나는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시상하부 비대증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안게 됐다.
소녀의 신진대사율은 급격히 떨어졌고, 매주 1kg씩 몸무게가 늘어 어느새 하나의 체중은 57kg까지 불어났다. 결국 하나는 휠체어에 앉아 지내는 신세가 됐다.
머리에 이어 하나는 배에도 칼을 댔다. 위밴드수술로 다행히 체중 조절에 성공한 듯 했다.
그러나 불행은 이들 가족을 또다시 덮쳤다.
최근 하나는 병원에서 암 재발 진단을 받았다. 하나의 부모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하나의 아빠 노어는 “지금까지 우리가 이겨낸 과정이 모래성 무너지듯 없어졌다”고 허탈해했다.
하나의 정확한 병명은 ‘두개인두종(craniopharyngioma)’. 뇌 중앙의 뇌하수체에 발생하는 뇌종양 일종으로, 태아기 뇌가 형성하는 과정에서 동반하는 질환이다. 두통, 시력 저하 그리고 2차성장 지연 등을 유발한다.
다행히 MRI 촬영 결과 종양은 더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의 가족이 다른 치료방법을 찾을 시간을 벌게 됐다는 뜻이다. 부부는 일단 위기를 넘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가족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본다. 올해를 새로운 치료의 시작점으로 보는 노어와 그의 아내 나오미는 “딸은 지금까지 많은 역경을 잘 이겨냈다”며 “현재 상황에도 딸이 행복해한다면 우리는 어둠을 잘 헤쳐가도록 돕는 게 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과연 하나는 모든 병을 털어내고 마지막에 밝게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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