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키우던 새끼 불독을 마구 던지고 밟은 영국의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21주를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형량을 늘리라며 청원운동까지 벌이는 상황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주에 사는 앤드류 프랑키시(22)와 대니얼 프랑키시(19)가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돼 최근 법원에서 징역 21주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들에게 반려동물 사육 금지 2년, 야간통행금지 6개월도 명령했다.
앤드류는 2013년 10월, 자신의 집에서 새끼불독을 마구 던지고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불독을 계단에서 한 층 아래로 던지거나, 바닥에 내팽개친 것으로 조사됐다. 불독을 밟고 올라서는 등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잔혹한 짓을 저질렀다.
앤드류의 악행은 영상이 담긴 메모리카드가 2년여 만에 발견되면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불독 괴롭히는 그의 영상은 대니얼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불독은 뒷다리가 마비됐으며, 사건 몇 달 후 안락사 됐다.
영국 동물보호협회(RSPCA) 젬마 린치 조사관은 “형제는 재미를 위해 나쁜 짓을 저질렀다”며 “영상을 본 이들은 하나같이 지금까지 자신들이 본 어떤 것보다도 무서웠다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형량을 늘리라며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 닷 오알지'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청원을 처음으로 계획한 알렉스 리차드슨-리(24)는 “잔인한 영상을 보고 두 사람을 반드시 처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들은 개를 괴롭히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15만명을 목표로 진행 중인 서명운동에 31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13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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