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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가방 속 주인 사진 보고 반한 20대, 전화했다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1일 07시08분    조회: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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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뉴스1) 조탁만 기자 = 지난달 13일 오후 9시 40분쯤 중구 남포동 한 지하철역 4번 출구.

야리야리한 체구의 A양(18·고등학생)은 커다란 가방을 멘 채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염없이 기다리던 A양은 어깨가 결려 가방을 출구 입구 모퉁이에다 잠시 내려놓았다.

약속장소와 다른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를 데리러 가기 위해 가방을 놓아 둔 채 자리를 비운 찰라 길을 지나던 B씨(21)가 가방을 보고 훔쳐 자리를 떳다.

친구를 데리고 제자리로 돌아온 A양은 가방이 없자 경찰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A씨는 자신의 SNS에서 알지 못하는 한 남성으로부터 "신분증을 습득했는데 돌려주고 싶다"는 글을 확인했다.

B씨였다.

경찰은 SNS상에서 B씨의 실물 사진을 보자마자 용의자로 특정했다.

앞서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근 지하철 CCTV 영상을 분석해 본 결과, SNS상의 B씨 얼굴과 가방을 들고 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속 남성의 모습이 쏙 빼닮은 것에 확신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A양의 신분증을 돌려주기로 한 지하철역에서 잠복, B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B씨가 훔친 가방을 뒤지다 A양의 신분증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한 나머지 사귀어 보려고 습득한 신분증을 주인에게 돌려주겠다는 핑계로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B씨를 불구속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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