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사람 물결. 내가 가는 것인지 사람들에게 떠밀려 가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순간.
우리나라 출퇴근길 지하철 이야기가 아니다. 청명절(淸明節·4월4일) 연휴를 맞아 관광 명소를 찾은 중국인들 이야기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청명절을 맞아 중국 관광명소 곳곳이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주말까지 포함해 사흘 연휴를 보내게 된 이들은 여러 관광지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그러나 사진은 무섭다. 좀비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상춘객들로 바글바글한 길을 보노라면 명소를 보러 간 게 아니라 사람 구경하러 간 것 같다.
중국 인민망은 청명절 연휴 기간 산둥(山東) 성 일대에 관광객 약 2700만명이 몰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산둥 성에는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인 태산(泰山)이 있다. 만리장성도 산둥 성을 지난다.
인민망은 “베이징에는 500만명 규모 관광객이 몰렸다”고 전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혀를 내둘렀다.
한 네티즌은 “어제 두 친구와 만리장성에 갔다”며 “사람이 너무 많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권도 다 팔려나갔다”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은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며 “특히 오래된 건물에 몰릴수록 위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여행 관련 사이트는 이미 연휴 전부터 몰린 네티즌들로 마비됐다”며 “식당, 관광지 등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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