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무술을 익힌 건 아니다. 그런데 편하단다. 보는 사람은 불안한데 정작 자기는 아무렇지 않다. 나무 두 그루 사이 묶은 밧줄을 침대 삼아 살아가는 중국의 한 남성 이야기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 성 비제(畢節) 시에 사는 푸 홍(45)은 건설 노동자다. 그는 성실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일꾼이다.
피곤할 때마다 푸씨가 애용하는 쉼터가 있다. 바닥에 깐 돗자리도 아니고 나무 아래 평상도 아니다. 나무 두 그루 사이에 묶인 밧줄이 그가 쉬는 장소다.
푸씨는 밧줄에 등을 대고 눕는다. 다리도 꼰다. 그냥 바닥에 누운 느낌이다. 보는 사람은 그가 떨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하지만 푸씨는 아무렇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푸씨가 무술을 익힌 것도 아니다. 그는 쿵후 같은 무술을 전혀 접한 적 없다. 푸씨는 키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로지 등근육으로 밧줄에서 버틴다.
푸씨는 지난 2010년 10월, 한 기차역 앞에서 같은 기행을 펼친 뒤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망은 “푸씨가 한번 밧줄에 누우면 한 시간까지도 버틸 수 있다”고 전했다.
푸씨의 동료들은 “그가 대중 앞에 나서지 않을 때는 열심히 일하고 겸손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관련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재되는 등 푸씨를 보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 평범한 사람으로 일할 때 일하고 놀 때는 놀고 싶다는 게 이유다. 푸씨의 집에는 그가 애용하는 또 다른 밧줄 쉼터가 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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