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대신 사랑을 취한 중국의 60대 남성이 화제다. 그는 산행 중 길 잃은 자신에게 손을 내민 여성이 가난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 반해 사랑을 고백했으며, 이후 재산 대부분을 처분하고 아내와 욕심 없이 살기로 결심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 성 칭톈(?田) 현에 사는 야오 난샨(60)이 산행 중 길을 잃은 건 지난 2013년의 어느날. 그는 친구와 산에 올랐다가 돌아가는 버스를 놓쳐 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그때 야오는 불빛이 비치는 주택 한 채를 발견했다. 허름했지만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더 이상 길을 헤맸다가는 야오와 그의 친구가 길에서 죽을 판이었다.
야오의 문 두드리는 소리에 리우가 고개를 내밀었다. 두 사람은 리우 가족의 친절함 덕분에 하룻밤을 묵을 수 있었고, 야오는 가난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리우에게 푹 빠져들고 말았다.
야오는 30년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등 재산이 풍족했다. 중국에도 부동산 다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가지 결점이 있었다. 야오는 2002년에 위암으로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다. 돈이 많아도 기댈 사람이 없으니 그의 마음 한구석은 텅 비어있었다.
야오가 리우를 만난 건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나 마찬가지였다.
야오는 집에 돌아간 후에도 리우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스페인으로 날아갔던 야오는 리우를 놓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사랑을 고백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부족해도 마음이 풍요로운 리우에게 많은 것을 배운 야오는 대부분 재산을 전처 사이에 얻은 세 자녀에게 넘겼다. 대신 그는 작은 여관을 얻어 아내와 함께 운영 중이다. 조금 부족해도 리우와 함께라면 누구도 부러울 게 없다고 야오는 생각한다.
사실 리우는 야오를 만나면서도 의심했다. 돈 많은 사람이 뭐 때문에 자신을 좋아하겠냐는 생각이 들어서다. 단순히 놀기 위해 만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리우의 의심은 그가 야오와 경제적 요건에서 심한 차이가 났기 때문일 것이다.
현지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두 사람 이야기에 네티즌들은 “이것이 진정한 사랑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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