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인도인들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도에서는 남자는 21세, 여자는 18세가 되어야 결혼할 수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치토르가르의 한 건물에서 결혼하는 어린이들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약 40초 분량 영상은 어른들의 손에 끌려 억지로 결혼하는 아이들을 보여준다.
열 살로 알려진 소녀는 “도와달라”고 소리쳤으나 허공의 메아리로 그쳤다. 소녀는 활활 타오르는 횃불 주위를 어쩔 수 없이 돌아야 했다. 이는 인도의 결혼식 절차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날 같은 지역에서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조혼이 치러졌다. 여자아이들은 모두 울며 결혼을 거부했다. 힌두교 전통의상을 입은 다섯 살 소녀는 무려 여섯 살 위인 소년과 억지로 결혼했다.
영상을 확보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조사중이라는 이유로 정확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비슷한 일이 터질 때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만, 감시의 눈을 피해 곳곳에서 조혼이 치러진다.
치토르가르 당국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결혼을 강요한 이들을 반드시 벌주겠다”며 “조혼을 모두 무효처리하고, 엄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많았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혼이 치러지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의 한 아동인권 보호단체 관계자는 “조혼은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며 “성직자와 가족 등까지 얽힌 점을 보면 매우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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