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아홉 손가락과 두 다리를 잃고도 자전거 수리 기술자로 인생을 일군 중국인 남성에게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 성 지린(吉林) 시에 사는 위에(58)씨는 23년 전, 산에 땔감을 가지러 갔다가 골짜기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위에씨는 다음날 구출됐다. 그러나 강추위로 동상에 걸리면서 아홉 손가락과 두 다리를 잘라야 했다.
출산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난 아내를 대신해 딸을 키우던 그는 수술비를 갚기 위해 집을 팔면서 굳건한 가장에서 거리의 부랑자로 전락했다.
이웃에 딸을 맡긴 위에씨는 구걸로 하루를 버텼다.
그러던 어느날, 위에씨는 ‘이래서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은 남의 도움으로 살지만, 평생 이래서는 안 된다고 되뇌었다.
사고 10년이 흐른 2003년. 위에씨는 남은 돈 700위안(약 12만3000원)을 탈탈 털어 자전거 수리 장비와 관련 서적을 샀다. 그때부터 그의 인생은 조금 더 값지게 변했다.
위에씨는 “구걸로 평생을 살 수 없지 않느냐”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아홉 손가락이 없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두 다리가 없어도 괜찮다. 위에씨는 남은 손가락 하나와 손바닥으로 자전거를 고친다. 다리에 낀 보호장비는 그에게 튼튼한 버팀목이다.
이웃에게 맡겼던 딸은 어느새 훌쩍 커 가정을 이뤘다. 딸 내외가 위에씨를 보살피겠다고 했지만, 그는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위에씨의 사연을 접한 이들은 한결같이 놀란다”며 “그의 긍정적인 인생관은 많은 이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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