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한눈판 사이 없어진 손자. 혼비백산한 할머니.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
알고 보니 모든 게 할아버지가 아내에게 교훈을 주고자 꾸민 거짓 납치극이었다면? 실제로 이 같은 일이 중국에서 벌어져 경찰을 당황케 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2일 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의 한 옷가게가 남자아이 납치극으로 발칵 뒤집혔다.
이날 가게에 손자를 데려온 여성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이가 없어지자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그는 문 앞에 있는 어린이용 탈 것에 손자를 잠시 앉히고 매장에 들어갔는데, 틈틈이 손자가 잘 있나 살펴보던 중 갑자기 아이가 없어진 것에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가게 앞 CCTV에서 아기를 오토바이에 태워 도망치는 중년 남성을 확인했다.
경찰은 할머니에게 없어진 아이의 신상을 물었다. 그러나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간 할머니는 손자의 애칭만 부를 뿐 이름은 입에 올리지도 못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얼마 뒤 아이가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간 경찰은 아기가 할아버지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어안이 벙벙했다.
사연은 이랬다.
할아버지는 손자를 잘 보살피지 않는 할머니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다. 아이에게서 절대로 눈을 떼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틈을 노리던 할아버지는 사건 당일 아내와 손자가 시내 상점에 나간 것을 알고는 몰래 따라갔으며, 할머니의 주의가 흐트러진 사이 손자를 오토바이에 태워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내막을 알게 된 경찰은 할아버지를 처벌하지 않았다. “할아버지의 마음은 알겠지만, 방법이 조금 지나치셨던 것 같네요…”라고 말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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