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군 총에 시력 잃고도 새끼 넷 낳고 숨진 어미 코요테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7월7일 13시27분 조회: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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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을 떠돌다 구조됐던 어미 코요테가 새끼 네 마리를 낳고 안락사된 사연이 뒤늦게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죽은 코요테는 구조대원에게 발견될 당시 밀렵꾼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에 머리를 맡아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카운티 샌타이네즈밸리에서 암컷 코요테 한 마리가 구조대원에게 발견됐다.
구조대원 디 시에노는 코요테 머리에서 총상을 발견했다. 족히 몇 주는 되어 보였다. 코요테는 먹이도 제대로 먹지 못한 것 같았다.
코요테는 배까지 불러 있었다. 임신이었다. 자리에서 아드레날린을 주사한 시에노는 솔뱅에 있는 구조센터로 코요테를 데려왔다.
구조센터는 비타민 주사와 정맥 주사 등으로 코요테의 영양상태를 끌어올렸다. 대원들의 노력 덕분에 코요테는 힘을 되찾았고, 3월에 새끼 수컷 코요테 네 마리를 무사히 낳았다.
디 시에노는 어미 코요테가 대리모가 되어주기를 바랐다. 혹시라도 다른 곳에서 새끼 코요테를 구하게 되면 젖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구조센터가 붙여준 어미 코요테의 이름은 ‘엔젤’이었다.
대원들의 바람과 달리 엔젤의 건강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최근 몇 주 사이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됐다. 잃은 시력으로 앞을 볼 수 없는 엔젤에게 마지막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결국 엔젤은 6월말에 안락사됐다.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었던 센터 측은 엔젤의 정밀 진단을 의뢰했고, 고개 젓는 동물당국 관계자들의 모습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디 시에노는 “엔젤은 자기 몫을 다하고 죽었다”며 “안락사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미 코요테가 고통 속에 사는 것도 보고 싶지는 않았다”고 슬퍼했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관계자는 “매우 슬픈 이야기”라며 “그래도 죽은 어미 코요테는 비참한 생을 이어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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