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가 모두 없지만 웃음은 남았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어도 환한 미소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지(四肢) 없이 태어나 11년을 살아온 인도네시아의 어떤 소년 이야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웨스트자바주에 사는 티요 사트리오(11)는 태어날 때부터 팔과 다리가 모두 없었다. 안타깝게도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티요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펜을 문 채 공부하고, 게임패드를 이리저리 움직여 여가도 즐긴다.
티요는 특수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러나 그의 수학능력은 4학년을 따라가고 있다. 긍정적인 성격이 빚은 뜨거운 학구열 덕분인데, 이는 자신의 결점을 극복하려는 티요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티요의 밝은 웃음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지만, 예전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항상 자신감도 없었고 주눅 들었다. 신체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다. 어딘가 이동할 때면 다른 사람 손에 자기 몸을 맡겨야 했는데, 점차 성장하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결점에 대한 부끄러움이 티요를 괴롭혔다.
미미는 아들을 임신했을 때 이 같은 현실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심지어 티요를 낳고 나서도 산파는 “아기가 건강하다”며 “모든 게 좋다”고 말했다. 사지 없는 아들을 미미가 본 건 출산 다음날 오후였다.
미미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팔과 다리만 없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아이처럼 대하려 노력했다. 지금 티요가 밝은 성격을 갖게 된 건 어쩌면 엄마의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일지도 모른다.
미미는 “솔직히 놀랐지만 보통 아이처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정말로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순리로 여겨 받아들였다”고 담담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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