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홀로 기도하다 중국인의 칼에 찔린 피해자가 결국 숨졌다.
제주도에 거주하던 김모(여·61)씨는 17일 자신이 다니던 제주의 한 성당에서 새벽 미사를 마치고 혼자 남아 기도를 했다. 갑자기 오전 8시 45~48분쯤 중국인 천모(陳·50)씨가 성당에서 김씨에게 흉부와 복부를 네 차례나 찔렀다.
사건 직후 의식이 있어 119구급대에 "공격당했다"고 구조를 요청했다. 이후 김씨는 긴급 수술을 받아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천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서귀포시로 이동했다가, 오후 3시 51분쯤 CCTV 관제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그는 경찰에 "이혼한 아내가 2명 있었는데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보고 여자에 대한 원한이 깊었다"며 "숙소 부근에 성당이 있어 회개하는 마음으로 찾아갔다가 여자 혼자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씨는 지난 13일 혼자 제주로 들어왔으며, 오는 22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범행에 쓴 흉기는 제주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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