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무슬림 운전기사가 기도를 하려고 혼잡한 도로 위에 학생들을 버려놓고 가 비난을 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영국 햄프셔 사우스시에서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초등학생 50명과 교사들을 버스에 태우고 가던 무슬림 운전기사는 갑자기 버스에서 내린 뒤 발을 씻고 기도를 했다.2016.10.14. (사진: 데일리메일 페이스북 계정 캡쳐)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무슬림 운전기사가 기도를 하기 위해 혼잡한 도로 위에 초등학생들을 버려놓고 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햄프셔 사우스시에서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초등학생 50명과 교사들을 버스에 태우고 가던 무슬림 운전기사가 갑자기 버스를 세웠다.
버스에서 내린 운전기사는 발을 씻은 후 사우스시 도로변에 무릎방석을 깔고 기도를 했다.
그러나 버스를 타고 있던 학생들과 교사들은 영문도 모른 채 혼잡한 도로 위에서 1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무슬림 지도자들은 지난 13일 운전기사의 행위를 비난했으며, 학생들 부모는 자녀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다고 비판했다.
클레어 파월(36)이란 여성은 당시 9살 딸이 버스를 타고 있었다며, 이런 소식을 듣고 너무나 화가났다고 말했다.
파월은 “운전기사는 아무런 주의도 주지 않고, 혼잡한 도로위에 차를 세운 뒤 나가버렸다. 그런데다 발까지 씻고 방석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며 “도로에서 버스를 피하기 위해 방향을 휙 바꾸고 경적을 울리는 차량들도 있었다. 아이들 생명이 위협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들은 런던으로 소풍을 갔다가 사우스시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번 일은 목적지인 학교에 도착하기까지 1.6㎞를 남겨놓고 벌어졌다.
또다른 학부모는 운전기사가 2분만 참았으면 되는데, 아이들 생명을 담보로 무책임하게 행동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슬림 공동체 활동가 수멜 초드리는 “신자들이 하루에 5번 기도 하지만,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기도를 1~2시간 늦추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스회사 ‘비전 트래블’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운전기사가 경고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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