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무라야바시 씨는 악어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자 사람들이 주위에 몰려들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의 한 남성이 34년 동안 악어를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어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히로시마(廣島)현 구레(呉)시에 사는 노부미쓰 무라야바시(65) 씨는 34년 전 한 동물 축제에서 악어를 구입했다가 지금까지 키우게 됐다.
무라야바시 씨는 "악어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면서 스스로도 놀랍다고 말했다. 현재 악어의 몸 길이는 약 2m, 몸무게는 46㎏로 성인 한명의 체구와 맞먹는다.
【서울=뉴시스】 무라야바시 씨가 악어의 이를 닦아주고 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게다가 이 악어는 무라야바시 씨의 극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다.
그는 악어를 위해 집 앞에 악어 전용 욕조를 설치하고, 다다미방(일본 전통식 바닥재)에 악어가 잘 수 있도록 이부자리도 마련해줬다.
【서울=뉴시스】악어가 방에 마련된 자신의 이부자리에 누워 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2016.11.04. 16-11-05
뿐만 아니라 그는 악어를 데리고 정기적으로 집 밖에 산책을 나가고, 악어의 이를 닦아주는 등 건강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
악어는 집 안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다가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일상의 대부분이다.
【서울=뉴시스】노부미쓰 무라야바시 씨는 34년 전 한 동물 축제에서 악어를 구입했다. 사진은 34년 전 악어(사진)의 모습.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반면 무라야바시 씨가 악어를 키우는데는 잔손 가는 일이 많다. 그는 집안의 모든 미닫이문의 창호지를 매년 새로 교체하는데, 악어가 창호지문을 이빨로 다 뜯어놓기 때문이다. 또 그의 부인은 지난 34년간 악어를 키우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아 갈등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악어와의 이색동거로 지역 TV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그 지역의 인기스타가 되기도 했다. 무라야바시 씨는 이 악어가 30년만 더 살기를 바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무라야바시 씨가 키우는 악어는 카이만 악어로, 평균 기대수명은 50~70년이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