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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짜리 딸, 미인대회 몰아붙인 英 엄마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9일 09시55분    조회: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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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 TLC, Emilie Sandy
 
“내 딸은 내 것이니, 내가 망치고 싶은 만큼 망칠 것”이라고 말하며, 어린 딸을 ‘어린이 미인대회’ 우승자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8세 영국 엄마의 사연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6일 보도했다.
 
영국 돈커스터에 사는 세미 브쉘의 꿈은 세 살배기 딸 홀리 메이가 15일 진행되는 ‘작고 예쁜 미인대회 여왕님들(Pretty Little Pageant Queens)’이란 어린이 미인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어린이 미인대회’는 경쟁이 매우 치열한 전국 대회로, 세미는 “죽도록 떨린다”고 고백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세미가 지출한 비용은 지금까지 우리 돈으로 1000만원이 넘는다고.
 
‘어린이 미인대회’에서 홀리의 최대 ‘숙적’은 바로 가장 절친한 친구인 세 살 벨라. 벨라의 엄마 31세 리아는 세미와도 가까운 사이다. 그는 “벨라는 미인 대회에서 항상 상을 탔다”며 “벨라는 주목받고 뽐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마 연예인이 될 운명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세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딸은 아주 멋지다고.
 
 

벨라 / TLC, Emilie Sandy
 
리아는 집 근처 바닷가에 벨라를 데려가 무대 삼아 연습한다. 리아는 “많은 사람이 벨라를 좋아한다. 특히 벨라가 엉덩이를 씰룩쌜룩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리아는 큰 엉덩이를 가진 킴 카다시안을 따라, 엉덩이 쪽에 패드를 넣은 치마도 있다고.
 
세미는 “대회에선 항상 벨라가 홀리를 이겼다. 둘 사이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전했다.
 
물론 두 엄마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리아는 “예전에 내가 ‘끔찍한’ 엄마고, 아이를 성 상품화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하는 댓글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은 춤 경연에 참가하는 어린 소녀들이 화장하고 몸에 딱 붙는 옷을 입는 걸 뭐라 하지 않는다. ‘어린이 미인대회’라고 다를 건 뭐냐?”고 반문했다.
 
세미는 남들이 자신을 극성맞은 엄마라고 봐도 상관없다고. 그는 “난 내 딸의 최대 관심사가 뭔지 알기 때문에 몰아붙이는 것이다. 홀리는 날 미워하겠지만 이건 아이의 장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건 아이를 망치는 게 아니라 원하는 걸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홀리를 망쳤다. 그러나 홀리는 내 것이니, 내가 망치고 싶은 만큼 망칠 것”이라고도 밝혔다.
 
 

어린이 미인대회 참가자들 / TLC, Emilie Sandy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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