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유없이 6개월간 잠만 자는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클라인 레빈 증후군(KLS)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소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스톡포드 체셔에 사는 베스는 5년 전인 17살 자신의 생일날 정신이 몽롱하고 무기력해지면서 잠에 빠져들게 됐다. 반복성 과다 수면장애인 이 병은 한 번에 며칠에서 몇 개월간 '잠자고 먹고 화장실 가는' 패턴을 반복하다가 어느 날 깨어나 정상인 생활을 하는 병이다.
베스는 그 이후 6개월 동안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밥 먹고 화장실 갈 때 잠깐씩 깨는 것을 제외하곤 하루 22시간씩 6개월 동안 잠에 빠져 살았다. 베스는 이같은 생활을 무려 5년째 해오고 있다.
베스는 자신의 인생 대부분을 잠자는데 보냈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추억이 없다. 아동 심리학자가 되고 싶지만 학점을 채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대학을 자퇴를 해야 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남자친구는 있다. 3년 전 잠에서 깨어났던 시기에 초등학교 교사인 댄을 만나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는 베스의 사연을 알고 매일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와 그녀가 깰 시간을 기다렸다 같이 밥을 먹고 살뜰히 보살펴 줬다.
베스의 엄마 재닌은 "딸아이는 깨어있을 때 뭐든지 해야 한다며 시간에 쫓기듯 산다. 언제 다시 잠에 빠질지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좋은 순간에 잠에 빠져 살아야 하는 딸이 불쌍하고 마음 아프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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