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가 합법인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로 숨진 사람은 작년에만 최소 5500명. 그런데 이번엔 41세 알코올 중독 남성이 수년간의 치료에도 헤어나올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결국 안락사를 선택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29일 보도했다.
알코올 중독 탓에 안락사를 택한 네덜란드의 41세 남성 마크 랑게딕의 사연은 형제 마르셀이 한 잡지에 공개했다. 마르셀은 “마크는 약 8년 전부터 알코올과 관련해 문제가 심해 심리학자·정신과 의사 등 많은 이들이 마크를 도우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부모님이 마크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8년 동안 마크는 병원에서 중독 치료를 받은 뒤에도 또다시 술을 마셨다.
마크는 스스로 결국 죽음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의사에게 “죽고 싶다,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크의 일기장에는 그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겪은 고통이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고. 결국 의사는 그의 뜻을 받아들였고, 마크는 7월 14일 숨을 거뒀다. 마크는 안락사 주사제를 맞기 전까지 농담하고 술을 마시며 이생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네덜란드에선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받았던 20대 여성이 안락사를 택하기도 했다. 당시 의료진은 “이 여성이 정신적 고통·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제대로 살 수 없었고, 기타 치료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해 그의 안락사 요구를 수용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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