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손톱에 인조 손톱을 붙여 다양한 네일 아트를 하는 여성이 많다. 그런데 인조 손톱 관리를 잘못하면 원래 손톱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얼마 전 ‘바지 지퍼조차 올리기 힘들 정도로 손톱이 약해졌다’며 한 여성 뷰티 블로거가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19일(현지시간) 이를 전했다.
영국 에식스에 거주 중인 20세 아멜리아 페린은 최근 끔찍한 일을 겪었다. 그는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제게 ‘인조 손톱’에 대해 질문합니다. 현실을 보여주고자 이 사진을 공유해요”라며 자신의 손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충격적이다. 손톱 모두 여기저기 깨지고 흠이 가 너덜너덜하다. 오른손 검지와 왼손 약지는 손톱 아래 살마저 벌겋게 드러나 있다. 고통 때문에 차마 다 떼어내지 못한 인조 손톱도 군데군데 남아있다.
“샤워하다가 뜨거운 물이 손톱에 닿았을 때 너무 아파서 거의 울 뻔했어요. 샴푸 거품도 제대로 씻어내지 못하고 목욕을 끝내야 했습니다”고 아멜리아는 설명했다.
학생이자 뷰티 블로거로 활동 중인 아멜리아는 6년 전부터 인조 손톱을 애용해왔다. ‘아크릴 네일’은 손톱 위에 접착제인 ‘글루’를 이용해 인조 손톱을 부착시킨다. 맨손톱에 붙이고 떼어내는 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손톱이 상하기 쉽다. UV램프로 손톱에 올린 폴리시를 구워내는 형태인 젤네일도 마찬가지다.
인조 손톱은 네일용 드릴이나 파일을 이용해 갈아내야 한다. 조심하지 않으면 마찰 때문에 손톱에 열이 발생하거나 손톱 두께가 얇아져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아멜리아는 평소 네일 전문가를 찾아가 인조 손톱을 붙이거나 제거해왔다.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 바빠 시간을 빼기 어려웠고 스스로 인공 손톱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미 붙어있던 손톱 하나가 떨어진 상태이기도 했다.
그는 별생각 없이 전문 공구를 쓰지 않은 채 인조 손톱을 손으로 긁어내고 흔들어 억지로 뜯어냈다. 조금 남은 건 아세톤 리무버로 지웠다. 이 과정에서 손톱은 엉망이 됐고 ‘뷰티 블로거’란 직업이 무색하게 더는 네일 아트를 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네일아트 전문가 케이티 제인은 “손톱 연장에 많이 이용되는 아크릴 네일은 안 좋은 제품을 쓰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제거하면 손톱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며 “장기간 했을 시 손톱의 자연적인 성장을 막아 변형이나 변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행히 손톱에 영양을 공급하며 관리한 덕에 현재 손톱 외관은 이전보단 훨씬 건강해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청바지 지퍼조차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진 상태인 건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멜리아는 네일 아트를 다시 할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 손톱이 너무 약해져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 다시 인조 손톱을 붙여야 겠다는 것.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이들만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한다”, “손톱을 길러 현재 손톱을 깎아낸 후 네일 아트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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