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이 되고 싶은 어린 소녀들의 순수한 꿈을 악용하는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소녀들은 ‘불의 요정’이 되기 위해 모두가 잠든 사이 마법의 주문을 외우고 가스 밸브를 연다 / 데일리메일
최근 러시아 소녀들 사이에서 ‘요정 되는 법’이라는 게임이 유행이라고 한다. 이 게임은 동화 속 공주나 요정을 꿈꾸는 소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정이 되고픈 소녀들은 ‘불의 요정’이 되기 위해 밤 12시에 다른 가족들이 모두 잠자리에 들면 방을 세 바퀴 돌고 마법의 주문을 외운다.
‘알페이 왕국의 착하고 예쁜 요정님들, 저에게 마법의 힘을 주세요’
소녀들은 주문을 외운 뒤 조용히 부엌에 들어가서 가스 밸브를 연다. 그러면 잠든 사이 마법의 기운이 깃들게 되고 다음 날부터 불의 요정으로 살 수 있다는 것.
최근 러시아 10세 미만 소녀들 사이에서는 ‘요정 되는 방법’ 게임이 유행이다 / 데일리메일
소녀들은 요정이 되기 위해 뭔가에 홀린 듯 게임을 진행한다. 하지만 결국 밤새 집안에 가스가 새면서 소녀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질식사하거나 폭발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실제로 많은 소녀들이 가스 밸브를 여는 과정에서 심각한 화상을 입었지만, 모두 “이렇게 해야 불의 요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어린 소녀를 둔 부모들의 우려와 불안은 커지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이 게임의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게임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자살 게임’과 다름없다”면서 “어린이들이 각종 유해정보에 쉽게 노출되므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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