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총기 자살 시도했던 남성, 얼굴 기증받고 새 삶 찾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3월22일 11시06분    조회:281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남자의 얼굴을 기증받아 새 인생을 살게 된 30대 남성의 사연을, 데일리메일이 20일(현지 시간) 전했다.

권총 자살 시도로 안면 장애를 앓았던 앤디 샌니스(32)의 안면이식 수술 전과 후 / Mayo Clinic

미국 미네소타주 윈덤에 사는 싱글맘 릴리언 로스(20)는 작년 6월 남편 루디 로스와 사별했다. 당시 22세였던 루디는 임신 8개월이었던 아내 릴리언을 홀로 남겨둔 채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이미 한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었던 릴리언은 배 속 아이를 잃고 싶지 않아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평정심을 찾으려 했지만, 또 한 번의 믿기 힘든 진실을 마주해야 했다. 생전 장기기증을 약속했던 남편이 ‘얼굴’ 기증 대상자로 지정된 것이다.

고교 시절 만난 릴리언 로스와 루디 로스는 2년의 교제 끝에 2015년 10월 웨딩마치를 올렸다. / 데일리메일

처음 릴리언은 루디의 얼굴 기증을 원치 않았다. 고교 시절부터 사랑했던, 그리고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의 얼굴이 낯선 이에게 이식되는 것이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틀간 고민 끝에 릴리언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남편의 얼굴 기증에 동의하기로 한 것. 뱃속 아이 레너드에게 훗날 아버지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남편 루디는 릴리언이 임신 8개월이던 2016년 6월 권총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 데일리메일

루디의 얼굴을 이식받을 수혜자는 와이오밍 주에 사는 앤디 샌니스(32)였다. 10년 전 권총 자살을 시도해 안면 대부분이 손상된 그는, 다시 한 번 생의 의지를 다니며 미네소타의 마요클리닉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성형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혈액형, 피부색, 엠스타인바 바이러스 음성 여부 등 까다로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앤디는 루디의 얼굴을 기증받을 최적의 수혜자로 판정됐고, 릴리언의 기증 동의를 받은 직후인 6월 11일 수술대에 올랐다. 60명이 넘는 의료진이 56시간이 넘게 매달려야 했던 대수술이었다.

안면 이식 수술을 앞둔 앤디(오른족)의 모습 / Mayo Clinic

수술을 이끈 샤미르 마디니 박사가 수술 부위 봉합을 끝내고 기관절개튜브와 인공급식을 위한 위(胃)관을 삽입했을 땐 수술 이틀째인 6월 13일 오전 9시경이었다. 이렇게 마요클리닉 사상 첫 얼굴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앤디의 수술 예후도 좋았다. 수술 3~4일 뒤엔 앤디가 루디의 얼굴을 이식받은 부위에 수염이 자랐고, 3주 후엔 수술 흔적이 거의 사라졌다. 앤디 자신도 거울 속 자신의 새로운 모습에 익숙해져 갔다.

수술 직후 깨어난 앤디 / Mayo Clinic

안면 이식을 받은 앤디가 자신의 새 얼굴을 보며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 Mayo Clinic

/Mayo Clinic

수술 6개월 뒤 앤디는 완벽히 회복된 모습으로 릴리언과 생후 8개월 된 레너드를 찾았다. 이젠 낯선 군중 사이에 있는 것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앤디의 얼굴을 본 릴리언은 “남편의 얼굴과 조금도 닮지 않았다”며 “수염이 나는 부위만 조금 비슷하다”고 안도했다. 루디와 릴리언을 반반씩 닮은 레너드를 품에 안은 앤디는, 상실감이 채 가시지 않았을 릴리언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를 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남편 루디 씨는 제 모습을 통해, 생전 좋아하시던 사냥과 낚시를 계속 즐기고 있으실 겁니다.”

수술 6개월 후 앤디 샌니스는 기증자 루디의 아들 레너드를 만나 고인을 추모했다. / Mayo Clinic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친오빠의 성폭행으로 열두 살 나이에 출산을 겪은 여성의 사연을, 영국 데일리메일이 14일(현지 시간) 전했다. 영국 여성 트레사 미들턴(23) 11세 때 친오빠에게 성폭행당해 임신까지 했다. / ITV 캡처 영국 스코틀랜드 배스게이트에 사는 트레사 미들턴(23)은 11세였던 지난 2005년 인적이 드문 공사장에서 성폭...
  • 2017-02-15
  • 유방암을 이겨낸 사람들을 위한 속옷 패션쇼가 뉴욕 패션위크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3일(현지 시간) 전했다. 유방 절제술을 받은 여성 모델이 당당한 워킹을 선보이고 있다. / AFP 지난 12일 뉴욕 패션위크에선 유방암을 이겨낸 모델들의 런웨이 무대가 펼쳐졌다. 유방암 투병 과정에서 가슴의...
  • 2017-02-15
  • 1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투견(鬪犬) 사진을 공개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투견싸움이 열렸다 / EPA 키르기스스탄 전역에서 투견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최근 비슈케크 지역의 한 견종(犬種) 모...
  • 2017-02-15
  • 아름답고 늘씬한 뒤태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할리우드 스타 켄달 제너와 미란다 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엉덩이 바로 윗부분에 위치한 ‘비너스의 보조개’. 최근 영국에서는 이 ‘비너스의 보조개’ 수술을 받는 여성들이 많아졌다고, 데일리메일이 10일(현지 시간) 전했다. 할리우드 스타 켄달 제너...
  • 2017-02-15
  • 하나가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이다. 지난 2015년 9월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세쌍둥이'네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퍼스에 살고 있는 클로이(Chloe)와 로한 더스틴(Rohan Dustan) 부부다. 사진 속 클로이는 뱃 속에 세쌍둥이를 품고 있어 일반 임산부...
  • 2017-02-15
  • Peoples Daily China - 지난달 28일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도로에서 말과 주행 중인 차량이 충돌한 사고가 발생한 모습. 중국에서 특이한 교통사고가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8일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도로에서 말과 주행 중인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28일...
  • 2017-02-15
  • 여성 참가자의 아버지가 이미 사망한 것을 알고도 위독한 상황에 놓인 것처럼 해당 참가자를 속여 스튜디오를 떠나게 해 시청률을 높이려 한 터키 방송사에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CNN투르크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터키의 한 미팅 프로그램 ‘Kismetse Olur...
  • 2017-02-15
  • Quinn Star - 최근 미국 유타주 에덴 파우더 마운틴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퀸 스타(Quinn Star)란 남성이 찍은 눈 쌓인 픽업트럭.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타주 에덴 파우더 마운틴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퀸 스타(Quinn Star)란 남성이 찍은 눈 쌓인 픽업트럭 영상이 화제...
  • 2017-02-15
  • 지난 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0년째 종양으로 고통받고 있는 '리우 지히' 씨의 사연을 공개했다./사진=데일리메일 갈무리 10년 전 생긴 거대 종양 때문에 고통받고 살아가는 남성이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간 가오나시', '가오나시 남성'이라고 불리는 리우...
  • 2017-02-14
  • 중국의 한 남성이 발버둥치는 아이를 물에 던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 시간) 전했다. 아빠가 우는 아들을 안은 채 물속으로 향한다. / Liveleak 얼핏 보기에도 수심이 깊어 보이는 강. 아빠가 우는 아들을 안은 채 물속으로 향한다. 물이 무서운 아들은 아빠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
  • 2017-02-14
  • [스포츠서울] 마치 화석처럼 얼어버린 물총새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독일 북부 바이에른 바르젠도르프에 위치한 한 호수에서 산 채로 얼어버린 물총새를 발견한 산림 관리원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데일리 메일'이 공개한 물총새 모습은 물고기...
  • 2017-02-14
  • [사진 미러 캡처] 영국인 제인 파크는 17세이던 지난 2013년 처음 산 복권이 당첨됐다. 복권 금액은 100만 유로(약 14억3200만원). 파크는 최근 유럽 매체 선데이피플과 인터뷰에서 “복권에 당첨된 이후 10배는 더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10배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18세 미만은 복권을...
  • 2017-02-14
  • 러시아 가수 타티아나 투조바(왼쪽)와 카리나 바비가 바비인형 이미지 사용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 인스타그램 러시아의 두 팝가수가 바비인형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가수 타티아나 투조바(30)는 러시아의 바비인형 가수로 불리며 활동을...
  • 2017-02-14
  • 이 남성은 기발하지만 짠한 아이디어로 자신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도록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 레인 카발리 요코하마 많은 솔로 남녀가 눈꼴시려 하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일부는 이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닭살 커플들에게 맹공을 가할 준...
  • 2017-02-14
  • 한 트랜스젠더 남성의 완벽한 근육질 몸매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국인 코디 하먼(30)은 트랜스젠더 남성이다. / News Dog Media     미국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코디 하먼(30)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어릴 적부터 자신이 남성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 2017-02-13
  • 킬레쉬의 눈에서 실제로 피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한 10대 소년의 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피가 흘러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에서 '스티그마타 보이(stigmataboy)'라 불리는 13세 소년의 사연을 보도했다. 스티그마타는 '성흔’(聖痕)&...
  • 2017-02-13
  • 지난해 7월 1일 유도분만으로 태어난 피터의 실제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아이는 짧은 생을 살다갔지만, 엄마는 그의 이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 산모가 태어난지 5분만에 죽은 아이의 이름을 전세계로 퍼뜨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켄...
  • 2017-02-13
  • ‘데일리메일’ 유튜브 영상 캡처한 중국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춘철(설) 연휴가 끝난 후 직원들에게 현금 뭉치를 던져 화제다.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한 중국 업체 대표가 설을 쇠고 회사로 돌아온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금 100위안(약 1만7000원 상당)짜리 지폐 뭉치를 공중에 뿌려...
  • 2017-02-13
  • [사진 데일리메일 캡쳐] 일부 조문객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일부 캐나다 조문객들이 시신과 셀카를 찍고 SNS까지 공유하는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캐나다 등 해외에선 장례식에 조문을 가서 관 속 시신과 함께 사진을 찍고 ...
  • 2017-02-13
  • 학교 폭력에 시력을 잃을뻔한 소녀를 두고 학교 측이 "넘어져서 다쳤다"며 발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같은 반 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9살 소녀 레니 터핀(Lanny Turpin)의 사연을 보도했다. 미국 남동부 앨러배마주에 위치한 윌슨 초등학교에 다니는 레니는 ...
  • 2017-02-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