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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안해 그리워하는 96세 노인의 그림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10일 22시23분    조회: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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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룡강신문=하얼빈)“한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가요?” “바다는 깊지 않다. 한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바다보다 깊다.”

  프랑스 쇠이출판사는 올해 1월 수많은 중국인을 감동시켰던 픽처북 ‘우리 둘의 이야기—핑루(平如)메이탕(美棠)’(약칭: ‘핑루메이탕’)을 출판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짧은 몇 개월 내에 이 책은 프랑스 아마존에서 ‘중국’으로 분류된 도서의 판매량 1위에 랭킹되었다. 현재 이미 2.6만권 인쇄했고 출판사에서 2판 인쇄를 하고 있다. 96세 고령의 라오핑루(饒平如) 작가는 전문 작가와 화가가 아니고 노인대학에서 미술 수업을 몇 번 들은적 밖에 없다. 그가 최초로 이 책을 쓴 것은 죽은 안해를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2008년, 라오핑루의 안해 마오메이탕(毛美棠) 여사는 그들의 결혼 6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별세하여 라오핑루 가슴에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주었다. 2개월이 지나서부터 그는 자기 방에 숨어 안해와 서로 알게 되면서부터 서로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소소한 순간들을 적어가며 우울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았다. 글로 잘 표현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아예 그림으로 대체했다.

  라오핑루는 “출판을 생각한 적 없어요. 다만 우리 둘의 이야기를 적어서 할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후손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을 뿐이예요. 그림은 가장 쉽게 접근하고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방식이거든요.”라고 말했다.

  2012년, 라오핑루의 손녀가 웨이보(微博)에 올린 그의 작품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출판사에서 출판 의향을 보였다. 나중에 광시(廣西)사범대학출판사에서 출판권을 가지게 되었고 2013년 5월에 출판,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 이미 20여만권 판매되었다.

  벨기에방송국에서는 이 책을 “한 95세 ‘청년’이 사랑으로 쓴 평범하지 않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가장 먼저 ‘핑루메이탕’을 국제 무대로 소개한 것은 펭귄랜덤하우스(Penguin Random House) 산하 미국의 빈티지출판사다. 팀 오코넬 편집은 “이것은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사람을 감동시키는 글로벌 모든 독자들이 읽기에 적합한 사랑이야기”라고 평가했다.

  기자가 아는 바에 의하면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한국, 네델란드 등 국가와 지역에서도 이 책을 출판할 예정이다. 그중 미국 버전은 판테온출판사, 영국 버전은 랜덤하우스 계열인 빈티지북스에서 출판할 예정이다.

  프랑스 Bibliobs 사이트에서 평가한 것처럼 ‘핑루메이탕’은 아름다운 중국생활의 한 구석을 보여 줬다. 제롬 가잔 기자는 이렇게 썼다. “라오핑루는 액운에 맞서 자기의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써 내려갔다. 이 책은 일상 생활에 대한 기록이고 우리에게 시, 미식과 가정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려 줬다!”

  “중국 전통문화 중의 ‘백년해로’ 이런 감정은 시간, 공간과 국경에 관계없이 인류에게 서로 통하게 되어 있다. 이 네글자 또한 사인회에서 가장 환영받기도 했다”고 말하며 라오핑루 노인은 100세 전에 피처북을 또 한권 그려 사랑 외의 스토리를 적어볼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신화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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