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런 얼굴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갑니다" 안면기형 일본청년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10일 12시11분    조회:27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행복하냐고요? 마음 깊은 곳에선 아직 내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내게 힘이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굴뼈 기형인 트리처콜린스 증후군 안고 태어난 이시다 유키 
귀모양을 만드는 등 수술 10번 이상 받고 보청기 의존해 생활
'우주인' 놀림 받았지만, 어머니와 여자친구 격려에 큰 힘 얻어
명문 쓰쿠바대 대학원에서 장애 연구하며 교사·연구자 꿈꿔 
"나는 지금 행복해… 날 보통사람처럼 대해주는 사회 됐으면"
 
선천적인 안면기형을 안고 태어났지만, 교사나 연구자의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일본 청년의 스토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천적 안면기형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는 이시다 유키(24) 씨. [아사히신문 이와이 타테키 기자 SNS]
 
 
일본의 명문 쓰쿠바 대학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시다 유키(石田祐貴·24)씨가 그 주인공. 최근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리처콜린스 증후군을 갖고 태어났다. 선천적으로 광대뼈, 위턱뼈, 아래턱뼈 기형이 나타나는 희귀병이다. 1~2만명당 1명 또는 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한다. 이시다 씨는 광대뼈와 턱뼈가 미발달한 상태로 태어났고 윗입술은 찢어진 상태였다. 귓구멍이 없다보니 청각장애가 생겨 지금은 머리에 특수한 방식으로 부착한 보청기에 의존해 생활한다. 
 
 그는 귀 모양을 만드는 등의 수술을 10번 이상 받았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봄 방학과 여름 방학 때마다 수술을 받았다. 그는 더 이상 수술을 받을 생각은 없다고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수술로 '보통의 얼굴'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극적인 변화를 바랄 수있는 건 아니죠. 지금도 거울을 보며 '이 얼굴이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에 우울해질 때도 있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그렇겠죠. 하지만 내 힘으로 바꿀 수있는 것이 아니기에 부정적인 생각에만 사로잡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시다 씨는 어릴 때 '이상한 얼굴' 또는 '우주인'이라 불렸다고 한다. 외모 때문에 손가락질 당하거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중학교 때는 아예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다고.
 
 "외모 때문에 험담을 듣는 게 싫기도 했지만, 귀가 잘 안들려 대화에 낄 수도 없었습니다. 사람들과의 사이에 벽이 느껴졌죠. 중학교 2학년 말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학교에 나갔습니다."
 
고등학교 때 청각장애인학교에 진학한 그는 수화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과의 사이에 벽을 느끼지 않게 됐다고 한다. 이후 "힘들면 그만두면 된다"는 부모의 적극적인 조언에 따라 일반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입학 후 이시다 씨는 남들이 나같은 사람에게 말 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내가 먼저 말을 걸자"고 결심했다. 물론 자신을 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고  5곳 이상의 편의점에 문을 두드렸지만, 채용되지 않았다. 접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음식점 주방에서 일했다.    
 
이시다 씨는 현재 쓰쿠바 대학 대학원에서 장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연구자 또는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나 이기에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내가 롤모델이 될 수 있고, 비장애인 학생들에게는 나의 존재 자체가 사회를 생각하는 소재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결혼은 하고 싶어요. 연애는 나와는 무관한 거라 믿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때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나의 내면을 좋아한다'는 그녀의 말에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상대방 부모의 이해 같은 장애물이 있겠죠. 자식에게 유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전되지 않는다 해도 아빠인 나 때문에 아이가 괴롭힘 당하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가 해준 말이 지금까지 살아오는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 심한 말을 듣고 충격에 빠져서는 어머니에게 '왜 날 이렇게 낳은거야!'라고 화를 냈더니, 어머니가 '나는 지금 이대로의 네 모습을 사랑한다'고 말해주셨죠. 어머니처럼 나를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의 존재가 내게 큰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이시다 씨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통사람처럼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상론이지만, 사람들이 나를 보통사람처럼 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빤히 쳐다보거나, 스쳐지나가면서 깜짝 놀란 표정으로 피하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있을 수 있는 반응이지만, 그렇기에 내가 사람들 사이를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걸 알리는 기회가 되니까요."  
 
기사를 통해 전해진 이시다 씨의 스토리는 일본 사회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시다 씨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었다" "그런 장애를 안고서도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이시다 씨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 "이시다 씨에 비하면 나의 고민 따위는 정말 사소하기 그지없다" 등의 반응이 쇄도했다. 츠쿠바 대학 내에서도 기사를 읽은 학생들이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먼저 건네기도 했다고 이시다 씨는 말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친오빠의 성폭행으로 열두 살 나이에 출산을 겪은 여성의 사연을, 영국 데일리메일이 14일(현지 시간) 전했다. 영국 여성 트레사 미들턴(23) 11세 때 친오빠에게 성폭행당해 임신까지 했다. / ITV 캡처 영국 스코틀랜드 배스게이트에 사는 트레사 미들턴(23)은 11세였던 지난 2005년 인적이 드문 공사장에서 성폭...
  • 2017-02-15
  • 유방암을 이겨낸 사람들을 위한 속옷 패션쇼가 뉴욕 패션위크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3일(현지 시간) 전했다. 유방 절제술을 받은 여성 모델이 당당한 워킹을 선보이고 있다. / AFP 지난 12일 뉴욕 패션위크에선 유방암을 이겨낸 모델들의 런웨이 무대가 펼쳐졌다. 유방암 투병 과정에서 가슴의...
  • 2017-02-15
  • 1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투견(鬪犬) 사진을 공개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투견싸움이 열렸다 / EPA 키르기스스탄 전역에서 투견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최근 비슈케크 지역의 한 견종(犬種) 모...
  • 2017-02-15
  • 아름답고 늘씬한 뒤태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할리우드 스타 켄달 제너와 미란다 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엉덩이 바로 윗부분에 위치한 ‘비너스의 보조개’. 최근 영국에서는 이 ‘비너스의 보조개’ 수술을 받는 여성들이 많아졌다고, 데일리메일이 10일(현지 시간) 전했다. 할리우드 스타 켄달 제너...
  • 2017-02-15
  • 하나가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이다. 지난 2015년 9월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세쌍둥이'네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퍼스에 살고 있는 클로이(Chloe)와 로한 더스틴(Rohan Dustan) 부부다. 사진 속 클로이는 뱃 속에 세쌍둥이를 품고 있어 일반 임산부...
  • 2017-02-15
  • Peoples Daily China - 지난달 28일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도로에서 말과 주행 중인 차량이 충돌한 사고가 발생한 모습. 중국에서 특이한 교통사고가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8일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도로에서 말과 주행 중인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28일...
  • 2017-02-15
  • 여성 참가자의 아버지가 이미 사망한 것을 알고도 위독한 상황에 놓인 것처럼 해당 참가자를 속여 스튜디오를 떠나게 해 시청률을 높이려 한 터키 방송사에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CNN투르크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터키의 한 미팅 프로그램 ‘Kismetse Olur...
  • 2017-02-15
  • Quinn Star - 최근 미국 유타주 에덴 파우더 마운틴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퀸 스타(Quinn Star)란 남성이 찍은 눈 쌓인 픽업트럭.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타주 에덴 파우더 마운틴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퀸 스타(Quinn Star)란 남성이 찍은 눈 쌓인 픽업트럭 영상이 화제...
  • 2017-02-15
  • 지난 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0년째 종양으로 고통받고 있는 '리우 지히' 씨의 사연을 공개했다./사진=데일리메일 갈무리 10년 전 생긴 거대 종양 때문에 고통받고 살아가는 남성이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간 가오나시', '가오나시 남성'이라고 불리는 리우...
  • 2017-02-14
  • 중국의 한 남성이 발버둥치는 아이를 물에 던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 시간) 전했다. 아빠가 우는 아들을 안은 채 물속으로 향한다. / Liveleak 얼핏 보기에도 수심이 깊어 보이는 강. 아빠가 우는 아들을 안은 채 물속으로 향한다. 물이 무서운 아들은 아빠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
  • 2017-02-14
  • [스포츠서울] 마치 화석처럼 얼어버린 물총새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독일 북부 바이에른 바르젠도르프에 위치한 한 호수에서 산 채로 얼어버린 물총새를 발견한 산림 관리원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데일리 메일'이 공개한 물총새 모습은 물고기...
  • 2017-02-14
  • [사진 미러 캡처] 영국인 제인 파크는 17세이던 지난 2013년 처음 산 복권이 당첨됐다. 복권 금액은 100만 유로(약 14억3200만원). 파크는 최근 유럽 매체 선데이피플과 인터뷰에서 “복권에 당첨된 이후 10배는 더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10배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18세 미만은 복권을...
  • 2017-02-14
  • 러시아 가수 타티아나 투조바(왼쪽)와 카리나 바비가 바비인형 이미지 사용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 인스타그램 러시아의 두 팝가수가 바비인형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가수 타티아나 투조바(30)는 러시아의 바비인형 가수로 불리며 활동을...
  • 2017-02-14
  • 이 남성은 기발하지만 짠한 아이디어로 자신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도록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 레인 카발리 요코하마 많은 솔로 남녀가 눈꼴시려 하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일부는 이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닭살 커플들에게 맹공을 가할 준...
  • 2017-02-14
  • 한 트랜스젠더 남성의 완벽한 근육질 몸매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국인 코디 하먼(30)은 트랜스젠더 남성이다. / News Dog Media     미국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코디 하먼(30)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어릴 적부터 자신이 남성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 2017-02-13
  • 킬레쉬의 눈에서 실제로 피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한 10대 소년의 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피가 흘러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에서 '스티그마타 보이(stigmataboy)'라 불리는 13세 소년의 사연을 보도했다. 스티그마타는 '성흔’(聖痕)&...
  • 2017-02-13
  • 지난해 7월 1일 유도분만으로 태어난 피터의 실제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아이는 짧은 생을 살다갔지만, 엄마는 그의 이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 산모가 태어난지 5분만에 죽은 아이의 이름을 전세계로 퍼뜨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켄...
  • 2017-02-13
  • ‘데일리메일’ 유튜브 영상 캡처한 중국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춘철(설) 연휴가 끝난 후 직원들에게 현금 뭉치를 던져 화제다.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한 중국 업체 대표가 설을 쇠고 회사로 돌아온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금 100위안(약 1만7000원 상당)짜리 지폐 뭉치를 공중에 뿌려...
  • 2017-02-13
  • [사진 데일리메일 캡쳐] 일부 조문객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일부 캐나다 조문객들이 시신과 셀카를 찍고 SNS까지 공유하는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캐나다 등 해외에선 장례식에 조문을 가서 관 속 시신과 함께 사진을 찍고 ...
  • 2017-02-13
  • 학교 폭력에 시력을 잃을뻔한 소녀를 두고 학교 측이 "넘어져서 다쳤다"며 발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같은 반 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9살 소녀 레니 터핀(Lanny Turpin)의 사연을 보도했다. 미국 남동부 앨러배마주에 위치한 윌슨 초등학교에 다니는 레니는 ...
  • 2017-02-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