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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꽃길'만 걸으라고 세상 떠난 남편에게 꽃마차 선물한 아내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12일 08시27분    조회: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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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눈을 감아도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죽음을 두려워했던 남편을 위해 특별한 자전거 운구 차량을 만들어준 아내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랭커셔(Lancashire) 주에 사는 아내 도나(Donna)가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편 고든 소프(Gordon Thorpe)를 위한 특별한 장례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아내 도나는 어둡고 답답한 운구차 대신 자전거 운구차를 만들었으며 3명의 딸이 함께 운전할 수 있도록 5인승으로 맞춤 제작됐다.

또 평소 죽음을 두려워하던 그를 위해 도나는 하늘이 보이고 꽃으로 장식된 '백설 공주 관'을 특별 제작했다.

 

아내가 세상 떠나는 남편에게 특별한 운구 차량을 만들어 준 계기는 과거 함께 했던 추억에 담겨있다.

남편 고든이 건강하던 시절 딸들과 자전거 려행을 즐겼다. 다정한 아빠 고든은 휴일이면 교외로 나가 자전거를 가르쳤고 딸들과 함께한 시간을 무척 행복해했다.

그러던 중 결혼 10주년을 맞아 마침 자전거 려행을 떠난 길에서 고든은 잠깐 마주친 운구행렬에 굉장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고든은 "답답한 운구차 안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며 "역겨운 생각이 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고든은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힘겨운 투병을 시작했다.

점점 고든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자 도나는 고든이 싫어했던 운구 차량에 대해 생각했다.

이에 남편의 동생과 함께 '5인승 자전거'와 '백설공주 관'을 제작했다.

아내 도나 덕분에 고든의 마지막가는 길은 산책하는 것 같았다. 오랜 투병 생활로 지친 고든에게 꽃길이 펼쳐졌다. 새들의 소리, 밝은 햇살, 그리고 영원한 자유가 주어졌다.

아내인 도나는 "오랜 투병으로 인해 힘들었던 그가 다시는 고통속에 잠들지 않기를 바란다"며 "하늘에서도 꽃길만 걷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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