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진서 개최된 '시니어 비키니 대회', 78세 최고령의 건강포즈에 갈채
중국 천진시에서 열린 제3회 시니어 비키니 대회에서 관능적인 포즈를 취하는 참가자의 모습. 55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에는 치열한 1차 예선을 거친 500명의 '노인'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 chinanews.com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의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노년층이 주인공인 이색 비키니 대회가 열려 화제다.
지난 7월 22일 중국 천진 국립 애니메이션 산업 공원에서 개최된 제3회 시니어 비키니 경연대회에 500명의 참가자가 운집했다고 지역 언론 매체 SHANGHAIIST가 보도했다.
황금빛 백조를 컨셉으로 과감한 포즈를 선보이고 있는 참가자의 모습. 사진 = chinanews.com
톈진의 한 자선재단과 고령자 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이 대회는 55세 이상의 신청자만 참가할 수 있었다.
1차를 통해 선발된 500명 중 최고령은 만 78세인 마징 씨로 세련된 포즈와 무대매너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만 78세 마징 씨의 모습. 사진 = reuters 영상 캡쳐
암을 이겨낸 씩씩한 모습으로 하늘색 비키니를 입고 출전한 마씨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이에 비키니 대회에 참가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영광스럽다. 정신적으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또 육체적으로 내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고령자 위원회 측은 “노년의 중국인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건강한 신체를 가꾸며 긍정적인 생활양식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대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각자 자신만의 수영복 패션을 뽐내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chinanews.com
이는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됨에 따라 고령사회의 주축인 시니어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활동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무대 워킹을 마친 한 60대 참가자는 Shanghaiist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우리가 비키니를 입기엔 너무 늙었다고 말하나요?”라며 자신감 있는 포즈를 뽐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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