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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 확인한다고, '납치' 동영상 찍었다가 구속된 철부지 아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3일 23시31분    조회: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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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10대 아들이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겠다며, 친구 두 명과 함께 자신이 납치된 동영상을 제작하고 몸값까지 요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중국 환구시보와 칸칸뉴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주는 입에 재갈이 물리고 팔이 묶인 채 두 명의 ‘납치범’에게 구타를 당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아빠에게 전송시켰다 / 환구시보


중국 동부의 장쑤성 타이저우에 사는 ‘주’라는 이름의 대학생 아들(18)은 자신의 입에 재갈이 물리고 팔이 묶인 채 ‘납치범’ 두 명에게 구타당하는 영상을 찍어 아빠에게 보냈다. 영상에서 ‘납치범’들은 10만 위안(약 1670만원)의 몸값을 한 시간 내에 당장 보내지 않으면, 아들의 장기를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했다.

‘철부지 아들’이 보낸 이 동영상에 부모는 대경실색했고,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아빠가 받아본 영상에서, 범인들은 아들의 눈을 가리고 찬물을 붓고 이불을 씌워놓고 구타하고 있었다. 엄마는 아들을 구하려고 친척들에게 돈을 빌렸고, 할머니는 손자의 ‘납치’ 소식에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아빠는 차로 7시간을 달려서, 아들이 있는 타이저우 시까지 갔다.
 
호텔방에 도착한 경찰은 ‘방이 엉망진창’이었다고 말했다 / 환구시보

 
경찰은 협박과 재물 강요죄로 주(왼쪽)와 공범 두 명을 구속했다 / 환구시보

아들 주의 행방 추적에 나선 경찰은 납치·구타 동영상이 제작되기 전 6일 전에 그가 한 호텔에 투숙해 아직도 머물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이 급습한 호텔방은 엉망진창이었다. 그런데 얼마 뒤, 주가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그제야 경찰은 이 납치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는 걸 파악했다고.
 
경찰서에 구속된 주를 면회하는 누나/ 환구시보

경찰 조사 결과, 아들 주는 아빠가 평소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아빠의 사랑을 학인하고자 이 황당한 납치극을 조작했다고 한다. 경찰은 아들과 공범인 친구 두 명을 협박과 재물 강요죄로 구속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3/20170803013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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