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딸이 죽었는데 아무도 사과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호소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5일 09시30분    조회:20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공사 현장으로 향하던 덤프트럭에 딸을 잃은 아버지가 시공사의 무책임한 행태를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안전규정을 어긴 시공사가 사고 차량 운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고, 유족에게 사과 한 마디 없었다며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3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딸이 죽었지만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다. 도와달라'는 제목의 호소문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자신의 딸이 지난달 열네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학교에 가던 중 아파트 단지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25t 덤프트럭에 치인 사고였다. 트럭은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A씨는 처음에 단순히 운전자의 과실로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가장으로써 이 사고를 빨리 수습해 남아있는 가족들을 추스르고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에 죽을 만큼 힘든 마음을 꾹 참고, 또 참아가며 딸아이의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고의 경위가 밝혀질 수록 A씨는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착공 전 시행사 및 시공사가 제시한 안전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이 된 오피스텔 사업은 인허가 전부터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공사차량이 드나들면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에 M시행사는 ▲등하교 및 출퇴근 시간에는 공사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운행 경로를 사전 지정하여 지정경로로만 운행하고 ▲차량운행 경로 곳곳에 신호수를 배치하여 보행자의 안전을 철저히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S시공사 역시 차량진입 경로 등을 담은 안전관리 계획서를 착공 전 구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이를 지키지 않고 주민 통행이 많은 아파트 입구로 향하다가 사고를 냈다. 사업지 주변에 신호수를 배치하기로 한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 더구나 사고 차량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다른 공사현장 차량이라고 속이고 "길을 잘못 들었다"고 거짓 진술까지 했다. 민원이 늘까봐 시공사 트럭 모집자와 말을 맞춘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A씨는 "공사업체의 사전약속들을 눈과 귀로 확인하는 순간 또 한번 하늘이 무너지는 마음이 들어 그만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공사업체에서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공사인허가를 받기 위해 제시했던 저 수많은 약속들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졌었더라면 딸아이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는 원망이 북받쳐 올라왔다"고 했다.

S시공사 측의 태도는 유족들에게 더욱 큰 상처였다고 한다. S시공사 관계자는 물론 가해자인 운전자마저도 사고 발생 17일 후까지 유족에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 딸의 장례식장에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A씨는 "수성구청의 주선으로 공사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민공청회 주관 및 공사 안전대책을 약속한 주체는 M시행사라서 자기들과는 별개의 회사라며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한술 더 떠서 차량운행 경로 등 공사현장 가림막 외부의 안전관리는 자신들의 몫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으며 이번 사고의 모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제창했다"고 주장했다.

또 "왜 정해진 운행경로로 운행하지 않고 등하교 시간대에 다수의 인파로 복잡한 그 길로 운행한 것이냐고 공사관계자들에게 재차 항의하자 '운전자들이 임의로 변경한 것이지 본인들과 무관하며, 덤프트럭의 운행경로까지 시공사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0일에도 S시공사 측 관계자를 만났다고 한다. 그는 "그날의 시공사 태도는 절대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당당하고 본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변호사를 통해 알아보니 법적으로는 책임이 거의 없고 처벌 받는다 해도 벌금형 같은 가벼운 처벌이니 법대로 하라는 것과 지금까지 공사를 중단했으니 내일부터는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썼다.

이어 "아빠로써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저희 딸에게 사과하는 모습도 보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건축허가 조건으로 자신들이 안전대책이라며 직접 구청에 제시한 통행로로 차량이 운행을 하지 않아 사람이 죽었는데도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는 S건설사를 엄중히 조사하여 강력히 처벌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사고 후 S시공사 측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요구로 공사 현장 주변에 교통안내원 4명을 배치하고, 등교시간에는 공사 차량 운행을 금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이동 경로도 간소화했다. A씨의 호소는 24일 다음 아고라에도 올라와 800여명의 지지를 얻었다. 안타까움과 응원이 담긴 댓글이 가득 달렸다.

국민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서울신문 나우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양팔 없이 태어나 수영 챔피언 된 소년(사진=AP 연합뉴스) 양팔이 없이 태어난 장애 소년이 수영 챔피언으로 등극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12일(현지시간) 보스니아 출신 소년 이스마일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두 팔이 없는 6세 소년 이...
  • 2017-06-13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사진)이 1950년대 미국 사회에 불던 매카시즘 광풍을 피해 브라질로 떠났던 동료 과학자를 다독이며 쓴 편지가 공개됐다. 1951년부터 1954년까지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에게 보낸 편지 5통이 오는 20일부터 경매에 부쳐진다고 12일(현지시간)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아인슈타인과 봄은 미...
  • 2017-06-13
  • 여름철 어린이 '마른익사 주의보'…호흡곤란시 병원 가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텍사스의 4세 소년이 물놀이를 다녀온 뒤 호흡곤란과 구토, 설사 끝에 '마른 익사'(Dry drowning)라는 희귀 증상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랭키 델...
  • 2017-06-10
  • [거액 기부자에 "가짜 기부천사" 헐뜯은 50대 대학강사 가중처벌]  - 5년 전에도 명예훼손으로 징역형 법정서 반성 없이 '허위 주장'만…  "악의적 비방 엄중히 처벌해야" 재판부·배심원 의지 반영돼 중국의 한 대학 강사 이모(56)씨는 2016년 알고 지내던 중국인에게 부탁해 인터넷 사이트...
  • 2017-06-10
  • 비행 중인 여객기 좌석에 앉아 대놓고 성관계를 한 ‘만취’ 남녀가 비난을 샀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20분께 영국 잉글랜드 맨체스터를 출발해 스페인 이비자로 향하는 라이언에어 항공편에 탑승한 한 남녀는 기내 좌석에 앉아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민...
  • 2017-06-10
  • 러시아 모스크바의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 운전석에서 성관계를 하는 남녀의 모습이 포착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달리는 차량 운전석에서 성관계를 하는 남녀의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3일 러시아의 소셜미디어 브콘탁테(VK)의 한 그룹 페이지에 게재됐다.    약 26초 ...
  • 2017-06-08
  • (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속눈썹 화장 도구로 라이터를 쓰다가 아파트에 불이 나 한밤중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검게 탄 아파트 내부(양주=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소동이 빚어졌다. 사진은 모습. 2017.6.8 [양주소방서 제공=연합뉴스] 8일 ...
  • 2017-06-08
  • "술은 아빠에게 배워야" 4세 딸에게 소주·맥주·와인 먹인 30대 아빠에 집유 네살배기 딸에게 술을 마시게 하거나 자신의 발가락을 빨게 하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아버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이재원 판사는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9)씨에게 ...
  • 2017-06-07
  • 동거녀 암매장범 징역 3년 감형이유 보니… '20년 의절' 피해자 아버지가 합의해준 탓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남성에게 2심 재판부가 '유족과의 합의'를 이유로 징역 3년을 선고해 논란이 된 사건에서 합의금을 받아간 유족은 20년간 피해 여성과 인연을 끊고 지냈던 아버지였던 것으로...
  • 2017-06-06
  •   딸이 아버지의 재혼을 막기 위해 성관계를 제안하고 아버지가 이를 받아들인 근친상간이 홍콩에서 일어났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30일, 홍콩 주민들을 충격에 빠트린 중의사(중 전통의학) 아버지 A씨와(58) 친딸 B씨(26)의 근친상간 재판을 소개했다.    ...
  • 2017-06-03
  • 경찰, 아파트 비밀번호 알아내 진입 극적 구조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어머니, 손 놓치면 안 돼요! 꼭 잡고 계세요." 아파트 12층에서 위태롭게 어머니 손에 매달려 있던 20대 여성 자살기도자가 경찰과 119 소방구조대의 노력으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광주 북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1일 오후 4시 33분께...
  • 2017-06-01
  •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동거녀를 살해한 뒤 범행을 숨기기 위해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30대가 유족들로부터 선처를 받아 형을 감경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승한)는 1일 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nb...
  • 2017-06-01
  •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22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이폰 덕분에 극적으로 생존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 현장에서 여성 리사 브리트제트(Lisa Bridgett, 45)가 가...
  • 2017-05-30
  • 영국 런던 퍼트니에 살고 있는 9세 소녀 이사벨 해리스가 북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영국 최연소 작가가 됐다./데일리메일 갈무리   아홉살 소녀가 영국에서 가장 젊은 출판 작가가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북 피플'의 '베드타임 스토리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이사...
  • 2017-05-29
  • ㆍ30대 여성, 손목에 차고 입국 ㆍ보증서는 특송화물 ‘계획적’ ㆍ밀반입 아닌 밀수 행위 간주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미국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가 사 줬다고 주장한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와 같은 모델. 백금에 보석이 박혀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 홈페이지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재만...
  • 2017-05-29
  • 엄마가 숨진 지 모르고 배고픔에 울며 엄마 젖을 찾아 먹는 생후 17개월 된 아기의 영상이 많은 이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오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주(州) 다모 지역의 한 철로 옆에서 여성 A 씨의 시신과 함께 그 옆에서 울고 있는 생후 17개월 된 사내 아기가...
  • 2017-05-25
  • ‘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20일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를 맨손으로 오르은 ‘김자인 챌린지555’에 도전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53㎝의 깡마른 체격의 국내 여성 암벽등반 간판스타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국내 빌더링의 역...
  • 2017-05-21
  • 사진은 도둑이 침입한 리옹의 푸르비에르 박물관의 예전 전시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리옹에서 1천800여 개의 보석이 박혀있는 19세기 왕관이 도난당했다. 16일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리옹의 가톨릭 박물관인 푸르비에르 박물관에 지난 12일 밤(현지시간) 도둑들이 보안 시...
  • 2017-05-17
  • Dailymail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친아빠가 자신 몰래 남자친구를 사귄 딸을 총으로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삼발 지역에서 사머라즈(Sameraj, 52)가 친딸 루비(Ruby, 18)에게 명예 살인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 2017-05-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