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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여권으로 영국에서 독일행 비행기 탄 남성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9일 09시24분    조회: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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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달은 금발 머리의 여자친구와 전혀 닮지 않았음에도 독일로의 비행에 성공했다.


한 남성이 영국 공항에서 자신의 여권을 지참하지 않고도 독일행 비행기 탑승에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영국 미들섹스주 스테인스 출신의 마이클 랜달(23)이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러 서둘러 집을 나서다 실수로 여자친구 여권을 갖고 나서고 말았다고 전했다. 전날 밤 여자친구와 프랑스에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함께 둔 여권 중 하나를 잘못 집어든 게 사건의 발단이었다.

이 사실을 몰랐던 랜달은 영국 개트윅 공항 보안검사를 통과해 독일 베르린으로 가는 이지젯 에어버스 비행기에 올랐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그는 자신이 휴대한 여권이 여자친구 샬럿 불(34)의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해, 즉시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에게 가서 자신의 실수를 자백했다. 그러나 1시간 30분동안 그를 향한 공격적인 조사가 이어졌고, 결국 1일 방문 비자를 발행받은 후에 그는 독일에 입국할 수 있었다.

맥클라렌 F1팀 기술자로 일하는 랜달은 오토바이 경주를 보러 독일로 향하는 길이었다. 다행히 한 직장 동료가 그 날 늦게 같은 경기에 가는 중이었고 랜달의 여권을 가지고 온 덕분에 그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랜달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멀리까지 온 게 충격적이다. 항공사 직원들은 탑승권과 승객의 이름을 비교해 확인했어야 하는데, 그들은 분명히 그러지 않았다”며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의 보안 위반 조사를 촉구했다.
 

▲ 전날 밤 여자친구와 휴가에서 돌아왔던 그는 시간에 쫓겨 실수로 여자친구 여권을 집어들었다.


랜달의 여자친구 샬럿 역시 “여행에서 돌아와 짐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여권이 뒤섞였다. 그것은 우리 잘못이다. 하지만 항공사의 심각한 과실도 있었다”면서 심각한 보안 관리의 허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지젯 대변인은 “온라인상으로 올바른 여권 정보가 입력됐으나 탑승시 육안으로 식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우리는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지젯측은 사건 진상을 조사중이라고 언급했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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