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펜팔을 주고받으며 ‘풋사랑’을 나눴던 남녀가 41년이 지나 인생의 동반자로 이어져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3일 어렸을 적 펜팔 친구로 지내다 41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해 결혼한 중년커플의 사연을 전했다.
1976년 프랑스에 살던 15세 소년 빈센트 발브렛은 영국 노스햄튼에 교환학생을 왔다가 레크레이션 센터를 운영하는 한 부부의 열한 살짜리 딸 에마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함께 승마를 하고 등산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여름 방학동안 정이 들었던 두 사람은 빈센트가 파리에 돌아가게 되면서 아쉬운 이별을 했고, 곧 ‘펜팔’로 우정을 이어나갔다. 엠마는 동갑내기였던 빈센트의 여동생과 편지를 자주 주고받았고, 빈센트와 여동생은 이후에도 몇 차례 엠마가 살던 동네를 찾아왔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거리를 이어주던 인연은 두 사람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다. 그리고 각자 결혼해 빈센트는 자녀 4명을, 에마는 2명을 낳았다.
이렇게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은 펜팔을 통해 재회했다. 4년 전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던 빈센트는 문득 에마를 떠올렸다. 빈센트는 어렸을 적 에마에게 편지를 보내던 주소로 연락을 취했고 다행히 에마의 부모는 같은 집에 살고 있었다.
에마와 다시 연락이 닿은 빈센트는 에마 또한 이혼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에마에게 “네 딸과 내 아들이 15살로 서로 동갑이니 펜팔로 이어주자”고 제안했고 이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졌다.
빈센트와 에마는 지난 8월 26일 파리의 한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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