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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바나 “내가 퍼스트레이디” 농담에 멜라니아측 “이기적인 소음” 발끈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 부인과 전 부인이 공개적으로 말싸움을 벌였다. 일각에서는 “리얼리티 쇼에서나 있을 법한 상황이 백악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가 10일 출간되는 자서전 ‘트럼프 키우기’를 홍보하기 위해 전날 미국 ABC 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내가 퍼스트레이디”라고 농담을 던진 것. 인터뷰에서 그는 백악관 직통 전화번호를 갖고 있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하고 싶지 않다면서 “나는 어떤 종류의 질투심도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 나는 첫 번째 트럼프 부인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멜라니아)가 워싱턴에서 지내는 건 끔찍할 거 같다. 그래서 다행이다. 나라면 워싱턴을 싫어했을 것”이라며 비꼬았다.
공개적인 모욕에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자 진짜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퍼니 그리셤은 9일 성명을 통해 “그(멜라니아 여사)는 워싱턴의 삶을 사랑하며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또 “전 부인의 말에는 내용이 없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관심을 끌려는 이기적인 소음일 뿐”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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