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에서 아기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엄마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산돼 나온 아기의 손을 잡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눠야만 했던 여성 가브리엘라 몰리(Gabriella Morley, 24)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리즈에 사는 가브리엘라와 그의 남자친구인 매튜 달튼(Matthew Dalton, 25)은 둘에게 찾아온 소중한 생명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새 가족이 생길 거라는 두 사람의 기대감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했다.
가브리엘라는 샤워를 하던 중 배 속에서 꿈틀거림을 느꼈다. 출산이 임박했던 때라 당시 가브리엘라는 이것을 단순히 태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 날 자궁 안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뭔가 이상하게 생각한 가브리엘라는 병원을 찾았다.
가브리엘라는 병원에서 "아기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임신 중 간에 담즙이 차는 증상 '담즙 정체증'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배 속에서 아기가 사망한 것이다.
해당 질환은 무려 11%의 영아 사망률을 보여 조기분만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
가브리엘라와 매튜는 품에 안아보기도 전에 아기를 떠나보냈다는 슬픔에 절망했지만, 곧 아기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아기에게 예쁜 옷을 입힌 뒤 함께 식사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3일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뒤 장례식을 치르기 전엔 고사리 같은 손을 꼭 잡고 마지막 작별인사도 나눴다.
가브리엘라는 "9개월 동안 내 안에서 자란 아기가 울지도 않고 침묵만 지킬 때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임신부들이 가려움증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소식이다", "하늘에서는 아기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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