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때문에 전문 치료 센터까지 입소했던 10대 소년이 자신의 몸에 짓눌려 '질식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몸무게가 무려 '280kg'인 거구의 소년이 넘어졌다가 자신의 몸무게에 눌려 숨을 쉬지 못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출신 10대 소년인 파비안(Fabian M)은 어렸을 때부터 식이장애 때문에 위 수술을 고민할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남들보다 먹는 양이 과하게 많았기에 몸무게가 무려 280kg이나 됐고, 커다래진 몸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
가족들은 파비안의 '폭식증'을 치료하기 위해 냉장고를 모두 비워보기도 하고, 파비안이 나오지 못하게 방문을 잠가 보기도 했지만 그 어떤 것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파비안은 폭식증을 치료하기 위해 한 달에 1만 5,000파운드(한화 약 2,2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내고 치료 센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파비안의 폭식은 계속됐다. 그는 센터에서 제공하는 식사와 별개로 치킨너겟과 피자 같은 배달음식을 몰래 시켜먹고는 했다.
끝내 배달 음식을 끊지 못한 파비안은 센터에 입소하고 나서 오히려 몸무게가 더 급증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파비안이 센터 내의 개인 방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망 사건에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관들은 곧 파비안의 죽음의 원인을 밝혀냈다.
수사관들은 "의자에서 떨어진 파비안이 자신의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몸을 일으키지 못해 자신의 몸무게에 눌리면서 '질식사'한 것 같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파비안의 가족들은 "센터에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센터에서 파비안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파비안의 죽음을 두고 스위스 비만 재단의 하인리히 폰 그루니겐(Heinrich von Grunigen)은 "이처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관계자가 환자 개개인을 잘 보살폈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충고했다.
인사이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