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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을 앓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의 윈스턴백반증이 나타나기 전 윈스턴의 모습
스스로를 ‘인간 오레오’라고 부르며 당당하게 사는 여성에게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샤레키아 윈스턴(31)은 ‘완벽한 흑인’으로 20년 넘게 살아오던 중 2006년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희귀 질환을 앓기 시작했다.
윈스턴이 앓고 있는 질환은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피부 곳곳에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으로, 이 영향으로 흑인인 윈스턴의 얼굴과 팔 다리는 곳곳에 ‘얼룩’이 생겼다. 의료진은 출산의 영향으로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난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백반증을 앓기 시작한 뒤, 윈스턴은 끊임없이 사람들의 시선과 마주해야 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의 피부병에 전염성이 있다고 믿으며 기피했고, 그녀는 자신의 흉터와도 같은 백색 반점을 가리기 위해 얼굴 전체를 새하얗게 화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숨을 수 없다고 결심한 그녀는 얼마 전부터 온라인에 화장을 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사진들에 #oreo(오레오·검은색 비스킷 사이에 크림이 든 쿠키), #cow(얼룩덜룩한 무늬가 있는 소) 등의 해시태그로 자신을 표현했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가 용기를 낸 것은 자신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다. 스스로를 ‘백반증 지지자’ 라고 말하기도 하는 그녀는 “나는 스스로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내 몸에 있는 얼룩들은 모두 나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했지만, 더 이상은 숨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할 필요가 있었고, 더 이상 화장을 하지 않고 내 피부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는 그녀는 온라인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나는 백반증이 있다. 만약 당신이 이런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저 보지 않으면 된다”는 글을 올리며, 사람들의 시선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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