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부주의한 행동 때문에 애꿎은 가이드 남성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국 촌부리(Chonburi) 주 동물원에서 흥분한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가이드인 허 용지(He Yongjie, 36)는 중국인 관광객 30명을 이끌고 동물원에서 코끼리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을 찍기 전 그는 관광객들에게 함부로 코끼리를 만지면 안 되고, 반드시 지시 사항을 따르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용지의 주의 사항을 무시했다.
그들은 질서 없이 코끼리에게 몰려들어 사진을 찍었고, 이러한 행위 때문에 코끼리는 겁에 질렸다.
가이드가 관광객을 저지하려던 순간, 관광객 무리 중 누군가 장난으로 코끼리 꼬리를 당겼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코끼리는 갑작스러운 장난을 공격으로 받아들였고, 위협을 느껴 날뛰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돌진한 코끼리는 관광객들을 보호하려 가장 앞에 서 있던 용지를 밀치고 발로 밟았다.
곧바로 다른 사육사들이 사건을 수습하려 했지만, 코끼리는 수십 분이나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용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당일 오후 5시 30분경 사망했다.
동물원에서 코끼리 조련사로 일하는 오 윤궁(Au Yungung, 37)은 "코끼리가 몹시 흥분하고 화가 난 상태였다"고 당시를 설명하며 "꼬리를 당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30명의 관광객이 사육사의 주의에도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코끼리는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누가 코끼리를 자극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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