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난 털로 ‘늑대 소녀’로 불린 10대 여학생이 최근 결혼해서 면도한 자신의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수파트라 사수판(17)은 페이스북에 면도한 자신과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했다”며 “그와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인에 대해 이름은 밝히지 않고 “첫사랑은 아니지만, 내 평생의 사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몸 전체가 털로 뒤덮이는 희귀 유전 질환인 ‘암브라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 현재 태국 방콕에 사는 그는 친구들로부터 늑대 소녀, 츄바카(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키가 크고 털이 많이 난 캐릭터)이라며 놀림도 당했다. 그러나 가족이 언제나 그의 지원군이 되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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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10년 ‘세계에서 털이 가장 많이 나는 소녀’로 기네스 신기록에 등재될 당시 기네스 세계기록 심사원과 인터뷰에서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학교에서 털 때문에 내가 유명해져서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예전엔 나를 원숭이 얼굴이라고 놀리는 애도 몇 명 있었지만, 이제는 날 놀리지 않는다”며 “털이 자라면 불편하지만 언젠가 치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털이 나지 않게 레이저 치료도 받았으나 실패해 지금은 정기적으로 몸 전체를 면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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