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너무 뚱뚱해 '성관계' 자체가 불가능했던 커플이 마침내 다이어트 성공 후 첫 거사를 치렀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년 동안 연애하며 한 번도 성관계를 맺을 수 없었던 커플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 살고 있는 여성 레나 키제(Rena Kiser, 39)와 남성 리 서튼(Lee Sutton, 42)은 지난 2007년 비만 치료원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치료원 규칙 상 연애가 금지돼 있어 두 사람은 치료원을 나가기로 결정했다.
키제와 서튼은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먹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을 키워갔지만 치료원을 나온 탓에 몸무게는 걷잡을 수 없이 더 늘어났다.
결국 두 사람의 몸무게는 합쳐서 570kg까지 늘어나 일상생활조차 불가할 정도로 거대한 몸집을 갖게 됐다.
침대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는 처지에 놓였으니 당연히 성관계 또한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애 11년 동안 단 한 번도 성관계를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결국 언니와 형부의 건강이 염려된 여동생 캐시(Cassie)가 다이어트를 적극 권유하면서 두 사람은 새로운 인생을 위한 첫 발걸음을 떼게 됐다.
키제와 서튼은 가장 먼저 의료 기술의 도움을 받아 위 절제술을 진행했다. 이후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식사량을 줄이는 등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굳은 의지로 서로를 응원하며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12개월 만에 두 사람은 무려 260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첫 합방 후 좀 더 친밀한 사이로 발전했다.
다이어트 성공 후 캐시는 몸을 뒤집는 것조차 할 수 없었던 언니가 스스로 일어나 걷기 시작한 모습을 보고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캐시는 "두 사람이 앞으로도 서로에게 더 좋은 영향을 끼치며 알콩달콩 살아갔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의 변화가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언니 키제 또한 "캐시가 없었다면 우리 부부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며 "그저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현재 키제와 서튼 부부는 두 손을 꼭 잡고 밖으로 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포옹을 하는 등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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