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채 기자] '미투 운동'이 화제인 가운데 해외에서도 미성년자 모델의 고백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포즈를 가르쳐 주겠다는 핑계로 어린 모델의 가슴을 만지고 입을 가져다 대는 등 성추행을 일삼은 사진작가를 비난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모델을 하고 있는 10대 소녀 엠마 하칸손(Emma Hakansson, 18)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명 에이전시 대표이자 사진작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엠마는 "그는 내 옷을 벗겨 가슴을 만졌고, 입을 가져다 댔다. 성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며 "그는 내 몸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키며 내 성기 향기에 대해 논했다"고 털어놨다.
사진 촬영을 하는 내내 사진작가는 포즈를 가르쳐주겠다는 핑계로 계속해서 엠마의 몸을 더듬었다.
엠마는 "나는 너무 놀랐다. 화나고 수치스럽고 분노했지만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약했고, 몸은 굳었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밝혔다.
Emma Hakansson
이어 "나에게 이런 수모를 준 이는 업계에서 알아주는 유명 인사였고, 난 고작 신입 모델일 뿐이었다"며 "그는 존경받는 인물이었고, 나는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엠마의 폭로는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처음에 사진작가는 엠마에게 연락해 화를 내며 다그쳤다.
하지만 문제가 심각해지자 곧 미안하다고 사죄했고, 용서해달라 애원했다.
한순간에 태도를 바꾼 그를 보며 엠마는 "그는 내게 정말 미안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나를 성추행 할 때와 너무도 달랐다. 그의 진심을 알 수가 없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현재 엠마는 경찰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자신과 같은 경험을 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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