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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미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기 비행도중 엔진이 터지면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비상착륙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한명이 숨지고 7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뉴욕에서 댈러스로 향하던 중
왼쪽 엔진 폭발로 인명사고
필라델피아 공항에 불시착
1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댈러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기가 엔진폭발로 필라델피아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AP=연합뉴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측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국 소속 여객기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는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왼쪽 날개 엔진이 폭발하면서 파편이 튀어 기체 창문이 깨졌고, 기내 기압 강하로 비상 산소 마스크가 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한 여성 승객이 밖으로 빨려 나갈뻔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고 탑승객들이 증언했다. 이 비행기는 승객 144명과 5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있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1380편 737 여객기는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서 출발해 댈러스 러브필드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승객들은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왼쪽 날개 엔진이 터지면서 작동을 멈췄다. 엔진 파편이 튀면서 창문이 깨졌다. 깨진 창문 때문에 기내 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비행도중 폭발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소속 여객기의 왼쪽 엔진. [EPA=연합뉴스]
이 비행기가 비상착륙한 필라델피아 공항 활주로에는 소방차가 출동해 소화 작업을 하면서 거품이 잔뜩 묻어있는 동체 모습이 포착됐다. 필라델피아 소방서장인 아담 씨엘은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엔진에서 연료가 새고 있었고, 불이 번지기 직전이었는데 급하게 꺼 더 큰 사고를 막았다”고 말했다.
탑승자 마티 마르티네스는 페이스북에 산소 마스크를 쓰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을 올렸다. 그는 “우리 비행기에 뭔가 잘못됐다. 추락하고 있다. 비상착륙이다. 뉴욕에서 댈러스로 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이라고 올렸다. 또 다른 승객은 NBC10 뉴스에 “한 승객, 여성인 것 같은데 동체 밖으로 빨려 나갈 듯했다가 다른 승객들의 도움으로 기내 안으로 다시 끌어내려 왔다”고 말했다. 플라이트어웨어닷컴은 이 비행기의 경로가 뉴욕 남쪽에서 필라델피아로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 바뀌었다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좌측 엔진이 폭발해 기체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로 사고원인을 정밀하게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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