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표적 휴양지 세부에서 한국인이 괴한으로부터 총을 맞고 숨졌다. 올해 필리핀에서 한인이 피격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외교부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오후 6시 17분쯤 필리핀 세부시 소재 프린스코스트 모텔 2층 복도에서 한국인 이모(25)씨가 머리와 가슴, 손 등에 8발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범행에는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숨진 이씨는 관광 목적이 아니라, 일정기간 현지에서 체류할 목적으로 세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목격자를 확보, 필리핀인 한 명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말했다.
주(駐) 세부 총영사관은 사건 직후 ‘코리안데스크’(한국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를 현장에 파견했다. 우리 경찰청은 필리핀 현지에 수사팀을 파견할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대상으로 한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필리핀에서 총기 등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은 확인된 사례만 2012년 6명,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2016년 9명, 2017년 2명 등이다.
올해에도 지난달 15일 한국인 관광객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의 한 호텔 앞 노상에서 총격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지난 5월 16일에는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칼로오칸시 주택가에서 김모(58)씨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23일에는 세부에서 한국 A(41)씨가 승용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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