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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안에서 후추 스프레이 폭발…기내 안은 '난장판'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9월1일 17시21분    조회: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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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하와이행 하와이안 항공 여객기 안에서 후추 스프레이가 갑자기 분사돼 소동이 벌어졌다. 승객 니컬러스 안드레이드가 찍은 당시 풍경. 왼쪽은 후추 이미지 [[AP=연합뉴스, (주)으듬지·SSG푸드마켓]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난데없이 후추 스프레이(호신용 분사액체)가 폭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승객 256명과 승무원 10명이 탄 하와이안항공 소속 보잉 767 여객기가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출발해 하와이 마우이 섬으로 가던 중 갑자기 후추 스프레이가 분사됐다. 

이 스프레이는 승객 중 한 명이 불법적으로 갖고 탄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럽게 후추 스프레이가 폭발하면서 기내는 난장판이 됐다.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얼굴을 가리고 기침을 하는 등 패닉 상태에 빠졌다. 

눈과 머리의 통증 등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 승객들의 호소가 이어지자 승무원들은 스프레이에 노출된 승객들을 기체 뒤편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승객 40여 명은 30분가량 기내에서 '피신'하는 상황에 놓였다. 

항공사는 후추 스프레이를 소지한 승객과 스프레이가 분사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사고 여객기는 마우이 섬 카훌루이 공항 관제실에 기내 비상 상황이 발생한 사실을 보고하고 신속한 착륙 허가를 받았다. 착륙 후 승객 12명과 3명의 승무원은 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미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청(TSA)과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후추 스프레이의 용기는 42g짜리였다고 TSA는 밝혔다. 기내 반입 시 최소 1960달러(약 22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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