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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영안실에 있는 시신에서 안구를 적출해 훔쳐 달아난 중국 남성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후난성에 있는 닝샹인민병원에서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남성의 시신에서 안구를 적출해 도난한 혐의로 남성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1일 보도했다.
중국 경찰은 30명 규모의 특별팀을 꾸려 절도 및 시신 훼손 혐의로 1일 이들을 붙잡았다. 용의자들은 장기매매를 위해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측하고 있다. 용의자 중 3명은 범행 이후 병원이 있는 닝샹에서 약 240km 떨어진 사오양으로 도주했다가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사망한 남성의 유족이 사고 현장을 발견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남성의 여자 형제가 사망 당일 시신을 보러 현장을 찾았을 때 두 눈이 파인 것을 발견했다.
그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 "왼쪽 눈 안에는 공처럼 돌돌 말린 천이 들어있었고 오른쪽에는 눈구멍을 넓히는 데 쓴 수술 도구가 놓여 있었다. 눈알이 도난당한 것"이라며 "너무 슬프고 소름끼쳤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유족에게 적절한 보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중국에는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매년 30만명이나 되지만 극심한 공급 부족으로 실제 이식을 받는 사람은 1만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수십 년간 사형수에게서 장기를 적출해 환자에게 이식해왔지만 이는 지난 2015년부터 금지됐다. 이 때문에 기부받은 장기만 이식이 가능하다.
중국에서 사망 후 장기를 기증하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2015년에는 2776명이 기증했고, 2016년에는 4080건, 2017년 5135건으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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